"남탕 볼 수 있는데 발견함"…몰카 찍어 유포한 네티즌 '논란'

한 트위터리안이 남탕 내부를 엿볼 수 있다며 사진을 게재해 논란이 제기됐다. /사진=트위터
한 트위터 이용자가 남탕을 도촬해 온라인 상에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를 강력히 처벌해 달라는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지난 19일 트위터 이용자 A 씨는 "아 웃겨. 나 남탕 구경할 수 있는 데 발견함"이라는 글을 올렸다. A 씨는 목욕탕과 연결된 샛문 사진과 문틈으로 들여다본 남탕을 촬영해 게재했다. 사진에는 남탕에서 목욕 중인 나체 상태의 어린아이와 남성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겨있었다.

A 씨는 남성의 성기를 거론하며 "어린이들 XX파티"라며 사진뿐만 아니라 영상까지 게재했다.

보배드림, FM코리아 등 남초 커뮤니티에 이 네티즌이 게재한 사진, 영상이 퍼졌고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트위터에서 발생한 남탕 몰카 사건 강력한 처벌을 촉구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남탕을 무단으로 침입해 불법 촬영하고 그것을 당당히 모두가 볼 수 있는 SNS에 게시한 범죄자를 처벌해 달라"며 "단순히 불법 촬영과 유포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동영상 재생 화면에는 어린아이의 모습도 있다. 이를 게시하며 혐오적인 표현도 아무렇지 않게 사용했다. 이는 아동 성범죄"라고 주장했다.

이어 "가해자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대한 특별법 14조 1항과 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2조 4항에 해당하는 행위를 저지르고 있기 때문에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불법 촬영은 범죄이며, 아동 성범죄는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청원인은 "이 나라가 정상적인 나라이고 국민을 보호하는 기본적인 대처가 이루어진다면 반드시 처벌되어야 할 일이고, 이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촉구했다. 해당 청원은 25일 현재 사전 동의 100명 이상으로 관리자가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까지 청원에 동의한 사람은 3847명이다.

네티즌들은 "엄연한 불법행위지만 1주일이 지나도 공론화되지 않았다", "반대로 남탕이 아닌 여탕이었다면 벌써 뉴스에 나오고 난리 났을 것", "가볍게 처리하지 말고 엄중하게 처리해 주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