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올해가 전기차 전환 원년…e트론 GT 등 잇따라 국내시장 출격

2025년까지 전기차 20개 모델
아우디 e트론 55 스포트백
아우디가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엔 ‘e모빌리티 전환 가속화 전략’을 통해 2026년부터 신차는 전기 구동 모델로만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2033년까지 내연기관 엔진을 순차적으로 중단하고, 2050년까지 완벽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전기차 라인업도 늘리고 있다. 올해에만 e트론, RS e트론 GT, Q4 e트론, Q4 스포트백 e트론 등 다양한 전기차를 출시했다. 2025년까지 20개 이상의 전기차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다. 아우디는 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을 개발하는 데 약 350억유로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아우디가 2월 공개한 순수전기차 e트론 GT는 강력한 전기 출력과 탁월한 편의성 등이 강점이다. 이 차량의 전기 모터 출력은 모델에 따라 350㎾ 또는 440㎾다. 86㎾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돼 한 번 충전으로 최대 488㎞(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낮은 운전석과 조수석은 탑승자에게 스포츠카를 주행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동시에 뒷좌석은 넓어 키가 큰 성인도 편안하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콤팩트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Q4 e트론은 긴 주행거리가 강점이다. 배터리가 액슬(차축) 사이에 있어 무게중심이 낮고, 균형있게 무게가 분산된다. 이 때문에 안정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55㎾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1회 충전으로 최대 520㎞(Q4 40 e트론 기준·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아우디는 ‘2021 오토 상하이’에서 A6 e트론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이 차량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PPE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역동적인 주행과 일상적인 주행을 모두 가능하게 하는 모델이다. 세부 모델에 따라 WLTP 기준 주행거리가 700㎞ 이상인 차량도 나올 예정이다.충전 속도로 빠르다. 300㎞ 주행에 필요한 에너지를 충전하는 데 10분도 걸리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에서는 콘셉트카 ‘그랜드스피어’가 공개됐다.

아우디는 국내 시장에서도 다양한 전기차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 e트론 55 콰트로를 출시하면서다. 이 차량은 작년 9월까지 601대가 판매됐다. 회사 관계자는 “당초 계획한 물량이 3개월 만에 다 팔렸다”고 밝혔다. 올해는 e트론 50 콰트로와 e트론 50 스포트백, e트론 55 스포트백 등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e트론 GT 등은 연내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