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화천대유 TF "국민의힘 특검 요구, 막무가내 정치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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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병철 "수사 지연 의도 아니면 이유 없어"더불어민주당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TF'(화천대유TF)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국민의힘의 특검 요구를 두고 "막무가내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김병욱 "부정확한 자료로 '착시효과' 만들어"
화천대유TF 부단장인 소병철 의원은 26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3차 회의에서 "검찰이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 50억 수수를 비롯한 이른바 '50억 클럽'에 대해 수사 중"이라며 "불법적인 돈을 받은 사람들에 대한 수사가 가장 시급하다. 특검 주장은 수사를 지연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면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소 의원은 "대선까지 133일밖에 남지 않았다. 지금부터 특검을 준비해도 최소 2~3개월, 많으면 4개월 이상 소요된 사례도 있다"며 "특검 요구는 당장 검찰 수사를 차단해 전직 국민의힘 의원 등 범죄자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산저축은행 비리사건 부실 봐주기 수사 의혹을 대선 이후로 미루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특검이 실시된 역사를 살펴도 모두 검찰의 일차적 판단을 거쳤었다. 이명박 정부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의혹도 검찰수사부터 이뤄진 뒤 특검을 했다"며 "이런 역사를 잘 아는 국민의힘의 특검 공세는 시간 끌기 정치공세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장동 사건을 규명할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특검 공작을 중단하고 검찰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며 "검찰은 이와 관련해 천문학적인 돈을 받은 범인들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서 진실을 발표해야 한다. 엄정한 수사로 국민적 신뢰와 명예를 회복하라"라고 주장했다.화천대유TF 단장 김병욱 의원도 "국민의힘이 거짓과 왜곡으로 점철된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다"며 "언론에 발표된 논리를 재탕, 삼탕해서 팩트체크가 아닌 착시효과 만들기에 주력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라며 야당을 비판했다.
그는 "부정확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국민의힘 발표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앞으로 이런 발표를 하면 즉각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초과이익 환수조항 △이재명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대장동 개발 사업 공익환수 5503억원 등의 자료를 공개한 바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