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ESG위원회 통해 콘텐츠 선한 영향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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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CJ ENM은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ESG 경영의 세부 기틀을 마련하고, 국제적 원칙을 준용하는 ESG 실행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CJ ENM은 지난 5월 ESG 전략 추진을 위한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ESG위원회를 이사회 산하에 신설했다. ESG위원회는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콘텐츠·커머스 생태계 발전을 위한 중장기 ESG 전략의 방향을 설정하는 등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초대 ESG위원장은 산업 및 사회과학 분야 전문가이자 고려대 미디어대학원장인 민영 사외이사가 맡았다.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도 가입했다. UNGC는 환경과 사회적 책임 이행 등 세계 기업이 인류의 공동 목표에 동참하고, 세계 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도록 지원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ESG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24일엔 유튜브 채널 ‘사피엔스 스튜디오’를 통해 ‘환경 읽어드립니다’를 진행했다. 기업 경영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ESG를 인문학과 결합한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세대의 시청자들이 일상 속 환경 문제를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배우 김상중 씨와 가수 이적 씨를 비롯해 송길영 바이브컴퍼니 부사장,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를 초청해 환경 관련 강연을 7시간 동안 진행했다.
CJ ENM 관계자는 “콘텐츠를 통해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ESG 활동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라며 “세계 시청자들이 더 가치 있는 세상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콘텐츠산업의 중요한 사회적 가치”라고 설명했다.신인 창작자 발굴·지원사업인 ‘오펜(O’PEN)’도 2017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오펜은 콘텐츠업계에서 성공적인 공유가치창출(CSV)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CJ ENM은 오펜 사업을 작가를 양성하는 ‘오펜 스토리텔러’와 작곡가를 지원하는 ‘오펜 뮤직’으로 나눠 신인 창작자를 발굴하고 데뷔를 돕고 있다. 오펜 스토리텔러로 선발된 작가들은 △연출자 멘토링과 전문가 특강 △대본 집필을 위한 현장취재 지원 △비즈 매칭 및 계약 지원 등 창작에 필요한 다양한 도움을 받는다. 오펜 뮤직에 합류한 신인 작곡가들은 △창작 지원금 및 창작공간 지원 △현업 전문가의 멘토링 △작사, 작곡, 믹싱, 제작, 저작권 관련 특강 및 실습 프로그램 △비즈매칭 등을 지원받는다. 오펜 스토리텔러는 127명의 신예 작가를, 오펜 뮤직은 34팀(43명)의 작곡가를 배출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