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원에 '1등석 항공권 2장+1000만원' 쏜 통 큰 여성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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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지분 50% 매각…'1조4000억원' 손 안에여성 보정속옷 브랜드 스팽스(Spanx)의 설립자 사라 블레이클리가 회사 지분 50%를 매각해 12억 달러(약 1조4000억원)를 벌어들인 기념으로 직원들에게 일등석 항공권 2장과 1만 달러(약 1166만원)의 경비를 선물했다.
포브스서 '가장 힘 있는 여성' 93위 꼽히기도
2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블레이클리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이 같은 포상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스팽스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블레이클리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깜짝 발표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에서 블레이클리는 울먹이며 사업을 하면서 겪었던 어려움과 직원들에 대한 감사함을 이야기한다. 그러더니 "모든 직원에게 전 세계 어디든 갈 수 있는 일등석 항공권을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행에 가서 근사한 저녁 식사를 하고, 호텔에도 묵고 싶으리라는 마음을 잘 안다"면서 "일등석 항공권에 더해 모두에게 1만 달러를 제공하겠다"라며 통 큰 결단을 내렸다.
발표가 이뤄지자마자 모든 직원은 환호했으며 몇몇은 눈물까지 보이면서 감격했다. 각자 여행지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본, 보라보라섬 등을 꼽으며 블레이클리에게 감사함을 표했다.글로벌 사모펀드 블랙스톤은 지난 20일 블레이클리가 보유한 스팽스의 지분 50%를 12억 달러에 매입했다. 블레이클리는 지분 매각 뒤에도 지속해서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맡아 회사를 경영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블레이클리는 스팽스의 창업자로 2012년 타임지 선정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100인' 중 하나로 뽑혔으며, 2014년에는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힘 있는 여성' 93위를 기록한 바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