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두산인프라코어, 중남미서 건설장비 138대 잇단 수주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기계부문 계열사인 현대두산인프라코어(옛 두산인프라코어)가 최근 칠레, 콜롬비아에서 총 138대의 건설장비 수주에 성공하면서 중남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칠레 삼림 기업인 아라우코로부터 26·34·36t급 굴착기(사진) 60대를 수주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또 칠레 광산기업인 베살코와도 26·30t급 굴착기와 25·42t급 휠로더 28대를 계약했다.아라우코는 건설장비 발주량이 많은 고객사로 발주 규모가 커서 입찰 때마다 건설장비 글로벌 선두 업체들과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아라우코가 그동안 구입한 장비가 1만 시간 이상 문제없이 원활하게 작동하면서 품질 면에서 신뢰를 줬던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콜롬비아 현지 기업인 SK렌탈로부터 22·30t급 크롤러 굴착기와 14·19t급 휠굴착기 등 총 50대의 건설장비를 수주했다. SK렌탈은 콜롬비아 최대 건설장비 임대기업이다. 이 회사가 보유한 80여대 중 60대가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장비다.

중남미는 풍부한 지하자원 등으로 건설장비 수요가 꾸준한 지역 중 하나다. 올해 건설장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1만8000대) 47% 가량 많은 약 2만700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중남미 지역에서 대형 고객사와의 두터운 신뢰를 앞세운 현지 맞춤 영업활동으로 올 3분기까지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중남미 시장에서 고품질 장비에 대한 높은 만족도가 대량 발주로 이어지고, 브랜드 이미지도 상승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대형고객 유치에 박차를 가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