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대 위해"…현대모비스, 연간 10만대 생산한다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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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이어 인천·울산에서도 수소연료전지 양산현대모비스가 환경 경영의 중장기 추진 전략으로 '그린 액셀러레이션(Green Acceleration)을 내걸었다. 미래 세대와 지구를 위해 친환경 경영을 실천한다는 비전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친환경 청정 에너지로 각광받는 수소를 활용한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대량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친환경성과 실용성을 두루 갖춘 수소로 에너지 패러다임을 전환시켜 탄소중립을 이룬다는 구상이다.수소 관련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 격인 수소위원회에 따르면 2050년 전 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18%를 수소에너지가 차지할 전망. 이로 인한 연간 이산화탄소(CO2) 감축 효과는 60억t 이상으로 추산된다. 심각해지는 이상기후 현상과 환경오염을 막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에 일찍부터 주목해온 현대모비스는 2018년 충북 충주에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의 핵심부품인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이어 최근 들어 1조3000억원을 투자해 인천과 울산에도 수소연료전지 대량생산 거점을 만들고 있다.인천과 울산의 수소연료전지 생산 거점은 내년 하반기 완공해 시험생산을 거친 뒤 2023년 하반기 본격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양산 능력도 현재 연 2만3000대에서 연 10만대로 크게 늘어난다.현대모비스는 이러한 양산 능력을 기반으로 연료전지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중대형 수소 지게차에 들어가는 ‘연료전지 파워팩’을 독자 개발해 현재 실증 사업을 추진 중이다.
수소 지게차 파워팩은 전기를 자체 생성하는 발전기로 연료전지스택과 수소탱크, 냉각장치 등을 일체화한 시스템이다. 지게차 외에도 수소굴삭기 등 건설기계와 물류 장비를 위한 연료전지 파워팩을 개발, 비차량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은 경쟁력을 인정받아 지난달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된 '수소모빌리티 쇼'에서 'H2 이노베이션 어워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같은 전시회에서 현대모비스는 미래 수소 모빌리티 콘셉트도 선보였다.'엠비전 투고'로 불리는 이 친환경 도심형 수소 모빌리티는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전용 파워팩과 함께 e-코너 모듈, 커뮤니케이션 라이팅 기술 등 현대모비스의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글로벌 수소 시장이 성장기로 진입하고 있다고 판단한 현대모비스는 수소연료전지 양산 능력을 늘려 핵심 부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 회사 측은 "연료전지 적용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수소사회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