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野 청와대 회동 비판에 "선거에 대통령 끌어들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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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빈 "이명박·박근혜도 13일 뒤 만나"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의 만남을 두고 맹폭을 가한 국민의힘을 향해 "선거에 대통령을 끌어들이려는 정치수법을 그만하라"며 비판했다.
"국민의힘, 과오 덮기 위한 전형적 물타기"
이용빈 민주당 대변인은 26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 회동에 대한 국민의힘의 공세가 도를 지나친다"며 "'선거 중립 위반'이라는 비난은 자신들의 과오를 덮기 위한 전형적인 물타기로 읽힌다"라고 했다.그러면서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도 박근혜 대선 후보가 선출된 지 13일 만에 청와대에서 회동을 했다"며 "이를 모를 일 없는 국민의힘이 얼토당토않게 '수사 가이드라인'을 운운하며 프레임을 씌우려는 것은 억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고발 사주 선거개입과 화천대유 토건비리 게이트에 대해 함구하면서 수사 방해를 위한 특검만 외친다"며 "제 식구 감싸기로 비호하는 국민의힘이 대통령까지 들먹이며 국민의 시선을 엉뚱한 곳으로 돌리려는 시도가 기가 찬다"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전두환 찬양', '개 사과; 논란의 중심에 있는 윤석열 예비후보도 선거 개입이라고 대통령 공격에 동참했다"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전직 검찰총장이 말을 쏟아내는 것이야말로 수사 개입"이라고 강조했다.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만남을 두고 "(문 대통령이) 이 후보를 보호하라고 하는 지시를 사실상 하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대장동을 언급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만남 자체가 수사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내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두 사람의 만남이 문제인 것은 이 후보가 대장동 게이트로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라 있기 때문"이라며 "안 그래도 검찰이 수사의 ABC도 지키지 않으면서 '이재명 일병 구하기'를 한다는 말을 듣는데 이 정도면 대놓고 봐주라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