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정보기관, 아마존과 계약…"기밀 다루는데 안보 우려"
입력
수정
지면A13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10년 동안 5억~10억파운드(약 8024억~1조605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계약에 정통한 복수 관계자들은 “AWS는 미국 국적 기업이지만 모든 영국 기관의 데이터는 영국 내에서만 다뤄진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해당 클라우드 플랫폼에 올라온 어떤 정보에도 접근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GCHQ 산하의 국가사이버안보센터 대표를 지낸 시아란 마틴은 “이번 계약으로 그동안 수개월 가까이 걸리던 데이터 분석이 몇 분 안에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고 국가기밀을 다루는 데 외국 기술기업인 아마존에 의존하는 것은 주권 침해 우려를 촉발할 수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한 정보보안 전문가는 “역사적으로 안보기술은 항상 내부에서 만들어져 관리돼 왔다”고 비판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