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긍정적인 기업 실적에 상승 출발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긍정적인 실적이 잇달아 발표되며 상승했다.

26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58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7.28포인트(0.22%) 오른 35,818.4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26포인트(0.47%) 상승한 4,587.7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0.09포인트(0.66%) 뛴 15,326.79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되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 등 대형 IT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로빈후드와 AMD, 비자의 실적도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나온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예상치를 웃돈 순익을 발표하고 올해 전체 순익 예상치(가이던스)를 상회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4% 이상 상승했다.

전날 시가총액 1조달러와 주가 1천달러를 각각 돌파했던 테슬라 주가는 이날도 3% 이상 상승 중이다. UPS의 주가는 3분기 강한 매출과 순익을 발표한 이후 7% 이상 올랐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전날 장 마감후 발표한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1% 이상 하락 중이다.

이날 발표된 주택 지표는 주택 가격이 둔화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계절 조정 8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9.8% 상승해 사상 최고치인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2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9.7% 올라 전월의 20.0% 상승을 밑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9.8% 상승도 밑돌았을 뿐만 아니라 14개월만에 상승률이 둔화했다.

크레이그 라자라 S&P 다우존스지수 매니징 디렉터는 "8월 지표는 주택 가격 상승률이 여전히 매우 강하지만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당대부동산(Modern land China·當代置業)이 이날 만기 도래한 2억5천만 달러(약 2천917억 원)어치의 달러화 표시 채권을 상환하지 못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회사는 거시 경제 환경과 부동산 산업 환경,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요인에 따른 예상치 못한 자금 경색으로 채권 상환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헬스 관련주를 제외한 10개 섹터가 모두 상승 중이다.

임의소비재, 기술, 에너지 관련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고, 실적도 좋아 분위기는 매우 좋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CIBC 프라이빗 웰스의 데이비드 도나베디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코로나19 수치가 최고조에 달했고, 경제 지표가 상당히 양호하며, 초기에 나온 3분기 실적도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LPL 파이낸셜의 리안 데트릭 수석 시장 전략가는 CNBC에 어닝시즌이 매우 강한 출발을 보였으나 주가 강세가 유지되려면 기술 기업들의 실적이 현 주가 수준을 정당화할 수 있을 정도로 인상적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는 1.04%가량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0.66%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62%가량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상승 중이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06% 오른 배럴당 83.80달러에,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0.12% 오른 배럴당 86.09달러에 거래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