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세 헬스트레이너 남동생, 모더나 접종 3일 만에 사망" 호소

건강했던 33세 남성, 모더나 2차 접종 3일만에 숨져
"직업상 매일 운동하던 건장한 사람"
"흔한 감기도 잘 걸린 적 없어"
해당 국민청원 / 사진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모더나의 백신을 2차 접종한 뒤 건장한 남동생이 사흘 만에 숨졌다는 청와대 청원이 게재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26일 '33살 건장한 제 동생이 모더나 2차 3일 만에 사망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청원인은 자신의 남동생에 대해 "키 178cm, 몸무게 85kg 건장한 청년이다. 이제 갓 10개월 아들을 두고 있는 아이 아빠이고 직업은 헬스트레이너"라고 소개했다

이어 "남동생은 3일 전 모더나 2차 백신을 접종하고 2일째 되는 날 친정 아빠 생신이라 함께 식사도 했다. 그게 마지막 식사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식사 후 제게 열은 없지만 등에 식은땀이 난다며 만져 보라기에 만져보니 땀이 흥건하더라. (남동생에게) 집에 가서 쉬라고 하고 헤어진 게 마지막 모습"이라고 밝혔다.

청원인은 "(남동생은) 평소 기저질환자도 아니었고 헬스트레이너라는 직업 특성 상 매일 운동을 하는 건강한 남자였다"며 "어릴 때부터 잘 아픈 적도 흔한 감기도 잘 걸린 적이 없다. 담배는 안하고 술은 가끔 한잔씩 먹던 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갓 돌이 되는 아이와 제 올케는 하루아침에 가장을 잃었다"며 "지금 제가 이 글을 써내려가면서도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제정신인지 많이 혼란스럽다.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착하디 착한 제 동생에게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고는 꿈도 못 꿨다"고 애통해 했다.

이어 "내일이 부검일이다. 부검을 해도 백신으로 인한 사망 관계를 확인하기엔 너무 복잡하고 어렵고 힘든 일이라고 한다"며 "제발 도와달라. 저희 동생의 백신 후 사망 관계를 확실히 밝힐 수 있도록 청원 동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