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 외국인 존재이유는…'이주노동자를 묻는 십대에게'발간

이란주 작가 "이주노동자 인권 논의, 우리 사회 전체에 긍정적 영향"

우리 사회 이주노동자의 존재 의의와 이들의 인권 문제를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 책이 나왔다. 27일 출판사 서해문집에 따르면 이란주 작가는 차별과 혐오, 인종주의,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절벽 등 다양한 관점에서 이주노동자를 조명한 '이주노동자를 묻는 십대에게'를 출간했다.

1995년부터 국내 이주민의 인권 보호를 위해 활동해온 작가가 현장에서 느낀 이주노동자의 현실을 사회, 경제, 문화적 관점에서 우리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냈다.

영화 '국제시장'이나 '미나리', '청년경찰'을 비롯해 코미디 프로그램 등 대중문화 속에서 다뤄진 이주노동자의 이모저모를 만날 수 있다. 지난해 8월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이 얼굴을 검게 칠하고 가나의 장례 문화를 흉내 낸 '관짝소년단' 패러디 졸업사진을 두고 인터넷상에서 발생한 인종차별 논란 등을 다루기도 했다.

아시아인권문화연대 대표인 작가는 책을 통해 한국 사회에 이주노동자가 필요한 이유와 이들이 한국에 올 수밖에 없던 배경, 한인 이주사 등을 조명했다.

이 밖에 고용허가제 노동자와 미등록 이주민, 난민, 이주 아동·청소년 등을 둘러싼 오해와 현실을 짚고, 앞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갈 길 등을 제안했다. 작가는 "이주노동자 인권에 대한 올바른 논의가 우리 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알리고자 했다"며 "이주노동자도 '사람다운 삶'을 누리도록 보장해야 하고, 그것이 우리에게 어떻게 돌아오는지 강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