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CC·기판 쌍끌이…삼성전기 3분기 영업이익 4578억원

영업이익 작년 동기 대비 49%↑
매출은 2조6887억원…전년 동기 대비 21%↑
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887억원, 영업이익 4578억원의 잠정 실적을 올렸다고 27일 발표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49% 뛰었다. 호실적을 올렸던 올해 2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35% 늘었다.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와 기판 사업이 실적을 이끌었다. 삼성전기는 모바일용 소형·고용량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와 산업·전장용 MLCC, 고사양 반도체 패키지 기판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MLCC 사업을 담당하는 컴포넌트 부문은 3분기 1조320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사업부 중 매출 규모가 가장 컸다. 전년 동기 대비 34%, 전 분기 대비 11% 매출이 늘었다.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 MLCC 판매가 증가한 영향이다.

모듈 부문은 전 분기 대비 3% 감소한 7874억원의 매출을 냈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이 출시됐지만 중국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떨어지면서 전체적으로는 매출이 줄었다. 기판 부문의 매출은 580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4% 증가했다. 반도체 패키지 기판 중 고사양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용 제품과 5G 안테나용 BGA(볼그리드어레이), CPU용 FCBGA(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 등 판매가 많았다.

삼성전기는"4분기에는 연말 세트 재고 조정 영향으로 일부 제품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며 "스마트폰·산업·전장용 MLCC와 5G 안테나용 패키지 기판 등 고부가 제품 수요는 견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