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실적'에 힘받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장중 한때 90만원 선 회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호실적에 힘입어 급등했다. 증권가에선 기존 공장의 안정적 가동이 탄탄한 실적의 바탕이 됐다고 분석했다. 곧 4공장이 부분 가동될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향후 실적전망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27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 대비 2.16% 오른 89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90만8000원까지 오르며 약 한 달 만에 90만원 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다시 힘을 받았다. 지난 26일 장 마감 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이 4507억원, 영업이익은 16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기준 증권가 예상치 평균(1329억원)을 26% 웃돌았다.

증권가에선 앞으로도 호실적이 이어진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에는 완제품(DP) 설비 증설, mRNA 원료(DS) 설비 확보가 예상되며, 하반기에는 4공장이 부분 가동될 전망”이라며 “삼성그룹의 5~6공장 조기 착공 가능성도 열려있는 만큼 선제적 투자를 바탕으로 한 성장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0% 상향 조정한 120만원으로 새로 제시했다.하지만 홍콩계 증권사 CLSA는 “3공장의 기여도가 높아지며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향후 1년 동안의 실적 및 수주 측면에서의 모멘텀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