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 기업정보조회업 본허가 획득…비금융권 최초

더존비즈온은 금융위원회로부터 ‘기업정보조회업’ 본허가를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비금융사 최초로 기업 회계 데이터를 분석할 정식 자격을 갖추게 된 것이다.

기업정보조회업은 신용정보업 종류 중 하나다. 기업에 관한 신용평가와 리스크를 측정하고, 데이터를 수집 및 가공해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원래 금융사만 가능한 사업이지만, 지난해 8월 신용정보법이 개정되며 정보기술(IT) 업체인 더존비즈온도 정식 라이선스를 취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더존비즈온은 본허가를 바탕으로 중소기업 대상 신용평가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CB(신용평가) 사업자가 제공할 수 없던 월·분기·반기 단위 재무제표와 실시간 매출·매입 정보, 무형자산 취득·처분 정보 등 전문화 정보를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가공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7월 서비스를 시작한 ‘매출채권팩토링’ 사업과의 시너지는 기대 요소다. 더존비즈온은 자사 비즈니스 플랫폼 ‘위하고’를 기반으로 기업 간 거래서 발생한 세금계산서(매출채권)을 평가하고 매입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은행이나 정책금융기관 등에겐 고객사 확대를, 중소기업에겐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생태계 형성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기업 정보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만성적으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던 중소기업 고충 해소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