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터질 게 터졌다"…비대면이 낳은 대학가 해프닝 '눈살'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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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서 수업하다 딱 걸린 대학 교수
수업 중 성관계 소리가…학생이 포르노 재생
![대학 교수가 욕조에서 온라인 강의를 하는 모습. / 사진=SBS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01.27898764.1.png)
지난 27일 SBS에 따르면 모 대학 한 교수는 욕조에 몸을 담근 채 온라인 강의를 하다가 잠시 켜진 웹 카메라에 그 모습을 들키고 말았다.교수는 곧바로 카메라를 끄고 수업을 이어갔지만, 학생들의 충격과 실망은 가시지 않았다. 학생들은 "등록금이 아깝다", "징계해야 한다"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해당 교수는 이날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고열이 났지만, 예정대로 강의를 진행하기 위해 욕조에 있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또 지난 18일 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서울의 한 대학교 비대면 수업 중 누군가의 성관계 소리가 들렸다는 주장이 나와 충격을 줬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99.27566614.1.jpg)
온라인 강의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등 방역적인 측면에서는 장점이 분명하지만, 그간 교육의 질 하락에 대한 비판도 늘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지난 6월에는 한 국립대학교 교수가 18년 전인 2003년에 제작한 강의 영상을 비대면 수업에 활용해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일부 학생들은 낮은 교육의 질을 이유로 등록금 일부 반환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례들을 통해 행동의 제약을 받지 않는 공간에서의 교육은 피교육자뿐만 아니라 교육자의 책임과 의무까지 흩트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극소수에 불과하지만, 결국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도 나온다.
지난 6월 알바천국이 전국 대학생 2613명에게 대면·비대면 수업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학 전면 대면 수업 전환에 대해 찬성은 45.3%, 반대는 50.8%로 나타났다.
복수의 학생들은 대외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과 보다 질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에 대면 수업 확대를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19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대면 수업 전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학교와 먼 거리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주거 및 통학 소요 시간 등에 대한 문제도 토로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