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손절' 끝?…카메라·마스크 광고 되살아났다

A 씨 관련 보도 후 김선호 논란 '새 국면'
비공개 광고 속속 공개 처리
캐논, 미마마스크 김선호 광고 재개 /사진=김선호 인스타그램, 미마마스크 홈페이지
배우 김선호 사생활 논란이 새 국면에 접어들면서 흔적 지우기에 나섰던 업체들이 광고를 재개하는 등 눈치싸움에 나선 모양새다.

28일 캐논코리아는 비공개로 전환했던 김선호 광고 영상을 다시 볼 수 있도록 공개 전환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사라졌던 광고 메이킹 영상까지 다시 공개했다. 마스크 브랜드 미마마스크도 이날 비공개 처리했던 김선호 광고 영상을 공개로 돌렸다.

미마마스크 제조사 김희성 아세아도 대표는 한경닷컴에 "김선호가 사과를 했고 상대방도 진심으로 받아들여 용서한 상황"이라며 "용인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나 실수를 반성하는 것 자체로도 큰 용기라고 생각하며 이를 지켜보는 입장에서 포용할 수 있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식입장이 나오기 전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한 것에 대해 "섣부르게 판단하면 안 될 것 같아 기다리다 김선호의 입장문을 보고 중립적인 차원에서 광고를 내리자고 한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논란이 생겼을 때 모델과 소송하고, 광고를 내리는 것이 관행화되어 있는데 관습적인 것 때문에 그런 행위를 하는 게 맞느냐는 생각이 들었고, 또 다른 중립적인 표현으로 광고를 원래 상태로 되돌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선호의 사생활 논란은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글에서 시작됐다. A 씨는 자신과 K 배우(김선호)가 4개월 전까지 교제한 사이라고 밝히며 해당 배우가 자신에게 혼인을 빙자해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했고 임신 사실을 알리자 낙태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K 배우가 작품이 끝난 후 결혼을 약속했지만 낙태 이후 자신의 흔적을 지워버리고 돌변했다고 폭로했다.

김선호는 논란이 불거진 지 나흘 만에 "좋은 감정으로 그분과 만났으나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상처를 줬다"며 사과했다. A 씨 또한 김선호의 사과를 받았다며 "서로 오해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입장을 전했다. 김선호는 '갯마을 차차차'를 통해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으나 종영 하루 만에 초유의 사생활 논란에 휘말려 곤욕을 치렀다. 그는 예정된 인터뷰를 취소하고 출연 중이던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출연이 확정됐던 영화 두 편에서 하차했다.

김선호가 모델로 활동한 도미노피자, 라로슈포제, 11번가, 미마스크 등은 SNS 계정과 홈페이지에서 김선호 사진과 영상을 '빛삭'(빛의 속도로 삭제)하는 등 발 빠르게 흔적을 지워나갔다.

하지만 지난 26일 김선호가 낙태를 종용하고 자신의 흔적을 지웠다는 A 씨 주장과는 다른 디스패치의 보도가 나오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해당 매체는 김선호와 A 씨 지인의 말을 통해 두 사람의 결별 원인은 A 씨의 사생활 문제에 있었다고 전했다. 여론은 김선호에 대한 비난에서 동정론으로 흐름이 바뀌고 있다. '갯마을 차차차'의 아역배우, 스태프, 대학동기 등이 그의 인성을 칭찬하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죽을죄 지은 것도 아니다"라는 팬들의 옹호와 함께 김선호가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복귀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