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김용호 강제추행 영상, 아주 잘 돌아다녀"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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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호, 강제추행 혐의로 피소유튜버 김용호가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된 사실이 27일 알려진 후 이근 전 대위가 김 씨를 공개 저격했다.
김용호, 이근 경력·성추행 의혹 제기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고소…檢 송치
이근, 김용호 저격수 자처
이 전 대위는 2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용호야, 꼭 능력 없는 패배자들이 여자를 강제추행 하더라"라며 "증거 없이 나 성추행했다고 허위 사실 유포하던데, 자기소개 하냐? 네 강제추행 영상 아주 잘 돌아다닌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 전 대위는 또 "아직도 내가 성추행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있으면 가서 증거 갖고 와바"라며 "심지어 '기차타기'로 동행했던 남자 친구 증인도 나 못 봤다고 하네. 쓰레기 진술 하나 갖고 나 묻겠다"라며 성추행과 관련해 거듭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난 안 했다는 3개의 CCTV 영상 증거를 봤는데, 권한은 그쪽에 있으니 자신 있으면 까봐라"라고 덧붙였다. 김 씨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 전 대위의 성추행 전과를 폭로했다. 이 전 대위가 2017년 11월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여성의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2018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는 것. 이 전 대위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기각돼 지난해 대법원에서 벌금 200만 원 확정판결을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이 전 대위는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은 맞지만 "명백히 어떠한 추행도 하지 않았다"며 "오직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이 단 하나의 증거가 되어 판결이 이루어졌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후 이 전 대위 성추행 사건 피해자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이 전 대위가 확정된 법원 판결을 부정하고 허위사실을 주장해 피해자가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인터넷에서 행해지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논란이 가중됐다.
그렇지만 이후에도 김 씨와 이 전 대위의 갈등은 이어졌다. 이 전 대위의 경력을 문제 삼았을 뿐 아니라 스카이다이빙 사고로 안타깝게 숨진 배우 정인아의 죽음과 이 전 대위가 관련이 있다는 취지의 방송을 했다. 이 전 대위는 김 씨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올해 8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에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김 씨에 대한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검찰 송치했다는 서류를 공개했다.
당시에도 이 전 대위는 "용호야, 룸살롱에서 여성들 그만 괴롭혀라"라며 "네가 아무리 돈 준다고 해도 너 같은 인생 패배자 옆에 아무도 가기 싫다"고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
이후 김 씨가 룸살롱에서 찍힌 사생활 동영상이 공개됐고, "괴물이 됐다"며 은퇴 선언을 하기도 했다. 또한 김 씨와 함께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던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기자 등도 경찰 소환 요구를 거부하다가 긴급체포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 씨는 이달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지금은 미국 뉴욕"이라며 "당시 방송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한 건 너무 힘들어서였다. 주변 환경이 문제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뉴스를 보면서 취재를 하고 정보 수집을 하고 있다"며 "예전부터 이재명에 대한 여러 정보를 알고 있었다. 처음에 화천대유 사건 일어났을 때 사람들이 뭐냐고 했을 때 저는 취재하고 있었다"고 말하며 복귀를 예고했다.
하지만 김 씨가 지난달 말 A 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소식이 알려지면서 앞으로 활동에 이목이 쏠리게 됐다.
A 시는 2019년 7월경 부산 해운대구 한 고깃집에서 김 씨에게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입장이다. A 씨는 고소장과 함께 당시 동석자가 촬영한 영상을 증거로 제출했다. 해당 영상에는 김 씨가 A 씨를 끌어안아 강제로 입을 맞추려 하거나 신체 일부를 만지려다 저지당하는 장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씨 측 법률대리인은 "2년 동안 고소를 하지 않다 지금 와서 한 것은 김 씨와 악감정을 가진 다른 사람이 해당 여성에게 고소를 부추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