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ETRI, 미래 모빌리티 개발협력

ICT 관련 연구개발 과제 기획·협력
SW 기술 고도화를 위한 공동 노력
모빌리티 규제 개선에도 공동 대응
현대차·기아는 지난 27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자율주행 모빌리티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왼쪽부터) 김동욱 현대차그룹 부사장, 김명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기아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인공지능, 차량용 반도체·통신 기술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국내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27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자율주행 모빌리티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 산하 연구기관인 서울 SW-SoC융합R&BD센터에서 진행된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김동욱 현대차그룹 부사장, 김명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국가 ICT 연구개발의 총괄 책임을 맡은 기관이다. 에너지환경, 도시,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 기술 개발과 인공지능 산업 인프라 조성에 힘쓰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은 국내 자동차 산업의 소프트웨어 발전 가속화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기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인공지능, 차량용 반도체 및 통신기술 관련 연구개발(R&D)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자체적으로 수집한 음성·언어, 도로·차선·후미등, 로봇의 인간행동 인식 등 다양한 인공지능 및 ICT 연구개발 데이터를 제공한다. 현대차·기아는 제공받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로보틱스 등 신사업 분야에서 인공지능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 현대차·기아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자율주행, 로보틱스,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규제 개선을 위해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차량용 반도체 등 ICT 관련 정부 과제 기획·발굴에도 협력한다.

김동욱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의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로보틱스, UAM 등 모빌리티 사업을 활성화해 국내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가속화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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