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시티 울산…배터리 메카 포항, 그린 뉴딜로 지역경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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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산업의 심장부인 울산과 포항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힘찬 재도약의 뱃고동을 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상과 경제가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전면적인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에너지, 탈탄소, 언택트 산업의 비중이 폭발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울산시는 내년까지 석유화학단지에 구축된 총연장 120㎞ 규모 수소 배관망을 도심으로 연결해 수소전기차는 물론 수소선박 수소전기트램 등을 자유롭게 운행할 여건을 조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울산지역에 등록된 수소차는 지난해 말 기준 1819대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수소충전소도 9기로 국내 지방자치단체 중 1위다.
수소선박은 울산 장생포항 인근에서 시험 운항 중이다. 수소연료전지 전력으로 최장 6시간, 배터리 전력을 포함하면 8시간까지 운항할 수 있다.
현대로템이 개발에 참여한 수소전기트램은 이르면 2023년 태화강역~울산항역 4.6㎞ 구간을 달릴 예정이다. 울산시는 실증을 통해 수소전기트램의 성능과 안전성이 검증되면 2024년 예정된 도시철도망에 트램 도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송 시장은 “울산에는 수소산업의 모든 것이 구현되고 있다”며 “수소 산업혁명의 꽃을 활짝 피워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수소 에너지 허브도시 울산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 포항캠퍼스는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이 2017년부터 포항 영일만산업단지 내 33만㎡ 부지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양극재 전 주기 시스템을 구축한 프로젝트다.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소재 추출부터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 생산까지 가능하도록 한 곳에 집적화해 배터리 선순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개념이다.에코프로는 2019년 10월 에코프로BM 제1공장 준공에 이어 이날 EM, AP, 이노베이션, CnG까지 준공해 2차전지 양극재 생산을 위한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2026년까지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내 13만8000㎡ 부지에 5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연간 10만t 규모의 전구체 등 양극재 소재 생산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2008년 국내 최초로 하이니켈 양극재 상용화에 성공한 에코프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와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를 동시 생산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NCA 양극재 점유율 2위, 양극재 생산량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2019년 말 막을 내린 TV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불러온 ‘동백앓이’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구룡포 바다를 품은 일본인가옥거리, 구룡포공원 계단 등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시장은 “포항 해안이 언택트 힐링 관광명소로 명성을 얻고 있다”며 “포항을 해양레저 시설과 국가해양정원을 갖춘 복합 마이스 관광도시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포항시는 2023년까지 북구 장성동에 971억원을 들여 환동해 해양복합전시센터를 짓기로 했다. 지상 3층 규모로 전시장, 회의장, 업무·부대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 시장은 “전시센터가 건립되면 도심 속 바다를 품은 영일만관광특구의 관광 인프라와 고품격 크루즈관광, 서핑과 요트 등 포항의 차별화된 유니크베뉴와 결합해 포항 경제의 혁신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하늘을 나는 드론택시 도입하는 울산
울산시는 하늘을 나는 이동수단, 이른바 드론택시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8일 “2031년까지 ‘드론 택시’를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울산시가 마련한 도심항공교통(UAM) 실현 추진 전략에 따르면 드론 택시가 이동할 수 있는 구역을 가상현실 속 3차원 지도로 제작하고, 가상현실에서 노선을 만들어 시험 운항한 뒤 드론 택시를 띄우기로 했다. 울산시가 구상하는 드론 택시 운항 구역은 동해남부선 태화강역에서 태화강을 따라 태화강 국가정원, KTX 울산역, 국보 반구대 암각화까지다. 길이는 190㎞에 이른다. 태화강역에는 드론 택시가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시설(버티포트)을 설치할 계획이다.육상엔 수소트램, 바다에는 해상풍력
울산시는 2030년까지 36조원을 들여 동해가스전 일대에 원자력발전소 6기와 맞먹는 6G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송 시장은 “동해가스전 인근은 평균 초속 8m 이상의 우수한 풍황과 넓은 대륙붕을 갖추고 있어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입지로는 최적”이라며 “풍력사업을 통해 21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울산시는 내년까지 석유화학단지에 구축된 총연장 120㎞ 규모 수소 배관망을 도심으로 연결해 수소전기차는 물론 수소선박 수소전기트램 등을 자유롭게 운행할 여건을 조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울산지역에 등록된 수소차는 지난해 말 기준 1819대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수소충전소도 9기로 국내 지방자치단체 중 1위다.
수소선박은 울산 장생포항 인근에서 시험 운항 중이다. 수소연료전지 전력으로 최장 6시간, 배터리 전력을 포함하면 8시간까지 운항할 수 있다.
현대로템이 개발에 참여한 수소전기트램은 이르면 2023년 태화강역~울산항역 4.6㎞ 구간을 달릴 예정이다. 울산시는 실증을 통해 수소전기트램의 성능과 안전성이 검증되면 2024년 예정된 도시철도망에 트램 도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송 시장은 “울산에는 수소산업의 모든 것이 구현되고 있다”며 “수소 산업혁명의 꽃을 활짝 피워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수소 에너지 허브도시 울산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배터리 소재도시로 변신하는 포항
철강산업도시 포항은 배터리(2차전지) 소재 중심도시로 변신해 세상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1일 포항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서 국내 양극재 1위 생산회사인 에코프로의 포항캠퍼스 준공식이 열렸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이 배터리 소재산업 유치에 나선 지 5년여 만에 국내 제1의 양극재 생산 도시로 변모했다”며 “글로벌 배터리 및 첨단 바이오 신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해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포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에코프로 포항캠퍼스는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이 2017년부터 포항 영일만산업단지 내 33만㎡ 부지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양극재 전 주기 시스템을 구축한 프로젝트다.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소재 추출부터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 생산까지 가능하도록 한 곳에 집적화해 배터리 선순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개념이다.에코프로는 2019년 10월 에코프로BM 제1공장 준공에 이어 이날 EM, AP, 이노베이션, CnG까지 준공해 2차전지 양극재 생산을 위한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2026년까지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내 13만8000㎡ 부지에 5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연간 10만t 규모의 전구체 등 양극재 소재 생산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2008년 국내 최초로 하이니켈 양극재 상용화에 성공한 에코프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와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를 동시 생산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NCA 양극재 점유율 2위, 양극재 생산량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언택트 관광지로 뜨는 힐링천국 포항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오도리 사방기념공원, 청하시장, 양포항, 월포해수욕장 등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의 촬영지다. 드라마 종영 후 이곳은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다.2019년 말 막을 내린 TV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불러온 ‘동백앓이’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구룡포 바다를 품은 일본인가옥거리, 구룡포공원 계단 등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시장은 “포항 해안이 언택트 힐링 관광명소로 명성을 얻고 있다”며 “포항을 해양레저 시설과 국가해양정원을 갖춘 복합 마이스 관광도시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포항시는 2023년까지 북구 장성동에 971억원을 들여 환동해 해양복합전시센터를 짓기로 했다. 지상 3층 규모로 전시장, 회의장, 업무·부대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 시장은 “전시센터가 건립되면 도심 속 바다를 품은 영일만관광특구의 관광 인프라와 고품격 크루즈관광, 서핑과 요트 등 포항의 차별화된 유니크베뉴와 결합해 포항 경제의 혁신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