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지노믹스, 코로나19 다가백신 동물실험서 효능·안전성 확인

단일백신 대비 T세포 및 B세포 활성 증가
랩지노믹스는 코로나19 변이에 대응 가능한 다가백신인 ‘LGP-V01’의 동물실험에서 효능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LGP-V01은 철과 아포페리틴의 복합물인 페리틴을 기반으로 한 코로나19 다가백신이다. 랩지노믹스는 대규모 공급이 가능한 플랫폼 기술로 LGV-V01을 개발하고 있다.
랩지노믹스는 우한, 감마, 베타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항원을 탑재한 3가 백신을 제작하고 특성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항원이 탑재되지 않은 페리틴(HFP)과 코로나 바이러스 스파이크 항원이 탑재된 백신의 분자량을 측정해 항원이 성공적으로 합성된 것을 확인했다. 동정광산란(DLS) 분석을 통해서도 스파이크 항원에 의한 직경 크기가 변화된 것을 확인하며 합성을 검증했다.

LGP-V01에 대한 초기 독성 평가를 통해 안전성도 확인했다. 동물모델에 임상에서 사용하는 용량인 25~100μg(마이크로그램)보다 더 많은 150μg을 주입했다. 그 결과 몸무게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장기분석에서도 유의미한 독성이 발생하지 않았다.

투여군에서 단일백신 대비 T세포 및 B세포 활성 확인

랩지노믹스는 안전성이 확보된 LGP-V01을 동물모델에 두 번 접종 후 체내의 'CD4 T세포' 및 B세포의 활성을 분석했다.

CD4 T세포는 체내의 중화항체를 형성하는 B세포와 감염된 세포를 사멸시키는 'CD8 T세포' 기능을 높이는 기능을 한다. LGP-V01 백신을 접종한 동물에서 단일백신을 접종한 동물 대비 CD4 T세포와 B세포의 활성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면역세포가 활성화되는 것을 검증했다는 설명이다.

또 LGP-V01의 코로나 항원 특이적 면역의 생성 유무를 평가하기 위해 우한 베타 감마 코로나 바이러스 단백질 절편을 면역 세포에 처리했다. 그 결과 LGP-V01 접종군이 단일백신 대비 우수한 면역세포 활성 능력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김태억 랩지노믹스 신약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연구는 LGP-V01의 다가백신 개발 가능성을 확인한 초기 연구결과“라며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변이에도 적용 가능한 생산공정 기술 최적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