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 "미쳤다고 투기를 할까요?" vs "미공개 정보 그게 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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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 기획부동산 사기 피해자로 언급그룹 소녀시대 태연이 기획부동산 사기 연루와 관련돼 언급되는 것과 관련해 "미쳤다고 투기를 하나"라고 불쾌함을 드러내자 일부 네티즌들은 "미공개 정보를 알고 용도 변경이 될 줄 알고 사는 그게 바로 투기다"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직접 SNS에 "미쳤다고 투기를 할까요"
"미공개 정보 듣고 웃돈 주고 산게 투기"
태연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어렸을 때부터 가족들과 떨어져 살았던지라 앞으로 남은 삶은 제가 일하고, 생활하는 위치와 좀 더 가깝게 자주 만날 수 있는 곳에 저희 가족의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게 제 바람이었다"며 "가족들만의 공간을 만드는 게 제 꿈이었다"고 밝혔다. 태연은 앞서 불거진 기획부동산 사기 사건에 자신이 피해자로 이름을 오르내리자 불쾌감을 표하며 "제가 미쳤다고 투기를 할까요"라고 항변했다.
태연은 "목적이 의도와는 다르게 비춰지고 있는 것 같아서 글 올린다"고 해명했지만 일각에서는 "투기인지 몰랐다고 해도 용도가 변경될 줄 알고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한 건 투기가 맞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커뮤니티에는 "사기를 당한 건 맞지만 미공개 정보를 알고 보전산지로 묶여있는 땅에 주택을 지으려고 한 거 아닌가. 그 땅을 용지 변경을 기대하며 보금자리로 산 행위가 투기가 맞다. 사기 당한 건 안타깝지만 사과해야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게시자는 "원래 그 땅은 거주할 수 없는 땅이다. 사기꾼이 태연 부모에게 '개발될거다', '용도가 변경될거다'라고 한 것이다"라며 "집을 지을수 없다는 걸 알았을테고 그런데도 그 땅을 산 것은 투기가 맞다. 집을 지으려 했지만 집을 짓지 않은 것도 실사용을 하지 않았으므로 투기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글에는 "정보받고 땅을 사는게 투기", "결과적으로는 투기가 맞는 상황이니까 깔끔하게 사과하는 게 나을 듯" 등의 반응이 나왔다.
앞서 YTN은 "2500억 원 대 기획부동산 사기 사건과 관련해 걸그룹에 속한 유명 한류스타도 피해를 봤다"고 보도했다. 경기도 하남의 '보전 산지' 지역에 한류스타 A 씨가 2019년에 11억 원에 땅을 매입했는데, 기획 부동산 업체가 이 땅을 4억 원에 매입한 뒤 석 달 만에 7억 원의 웃돈을 얹어 팔았다는 것. 보전산지는 산림보전법상 공공 시설 외에 개발이 불가하다. 기획부동산 업체 전 직원은 YTN과 인터뷰에서 "옆 부서 직원이 A 씨 아버님 지인이어서 아버님이 그 직원한테 듣고 A 씨 명의로 사 놓은 거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A 씨가 태연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