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10년 내전' 겪은 코트디부아르에서 '태권도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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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KOICA)가 유년 시절 10여년 간의 내전을 겪은 코트디부아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태권도 외교’에 나섰다.
코이카는 29일 코트디부아르 수도 아비장에 ‘한-코 체육·문화·ICT 협력센터’를 열었다고 밝혔다. 내전을 경험한 청소년 세대의 심리적·신체적 상처 및 갈등 해소와 사회·경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관련 시설 건립을 요청한 코트디부아르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코이카는 코트디부아르 체육부와 함께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8824㎡ 부지에 관중 1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 스타디움과 3층 규모의 문화센터로 구성된 협력센터를 건립했다. 센터 건립에는 950만달러(약 111억1500만원)가 투입됐다.코트디부아르는 1999년 반군 쿠테타, 2002-2007년과 2010-2011년 두 차례의 내전 등 15년간에 걸친 정치·사회적 갈등을 겪으며 경제기반이 사실상 붕괴된 상태다. 10여년에 걸친 극심한 혼란기 속에서 50만명 이상의 아동이 피난을 경험했다. 당시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한 아동만 70만명 이상이다. 내전 당시 유소년이었던 현재 청소년들은 지속적으로 정신적·신체적 어려움을 겪은 세대다.
코이카는 협력센터를 태권도 수업 등에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코트디부아르에서 태권도의 인기가 매우 높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코트디부아르에서는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셰이크 살라 시세 태권도 선수가 코트디부아르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딴 이후 태권도의 인기가 높아졌다.
뜨거운 열기를 반영한듯 이날 개소식에는 알라산 와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도 참석했다. 와타라 대통령은 "올해 양 국가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코이카가 지원한 협력센터를 코트디부아르 내 최고의 스포츠, 문화, ICT 센터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센터를 통해 수많은 청년들이 희망을 키워가길 바란다"고 말했다.개소식에는 이밖에도 이상열 주코트디부아르 한국대사를 포함해 200여명의 양국 주요인사들이 참석했다. 송웅엽 코이카 이사는 “센터를 통해 코트디부아르의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코이카는 29일 코트디부아르 수도 아비장에 ‘한-코 체육·문화·ICT 협력센터’를 열었다고 밝혔다. 내전을 경험한 청소년 세대의 심리적·신체적 상처 및 갈등 해소와 사회·경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관련 시설 건립을 요청한 코트디부아르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코이카는 코트디부아르 체육부와 함께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8824㎡ 부지에 관중 1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 스타디움과 3층 규모의 문화센터로 구성된 협력센터를 건립했다. 센터 건립에는 950만달러(약 111억1500만원)가 투입됐다.코트디부아르는 1999년 반군 쿠테타, 2002-2007년과 2010-2011년 두 차례의 내전 등 15년간에 걸친 정치·사회적 갈등을 겪으며 경제기반이 사실상 붕괴된 상태다. 10여년에 걸친 극심한 혼란기 속에서 50만명 이상의 아동이 피난을 경험했다. 당시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한 아동만 70만명 이상이다. 내전 당시 유소년이었던 현재 청소년들은 지속적으로 정신적·신체적 어려움을 겪은 세대다.
코이카는 협력센터를 태권도 수업 등에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코트디부아르에서 태권도의 인기가 매우 높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코트디부아르에서는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셰이크 살라 시세 태권도 선수가 코트디부아르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딴 이후 태권도의 인기가 높아졌다.
뜨거운 열기를 반영한듯 이날 개소식에는 알라산 와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도 참석했다. 와타라 대통령은 "올해 양 국가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코이카가 지원한 협력센터를 코트디부아르 내 최고의 스포츠, 문화, ICT 센터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센터를 통해 수많은 청년들이 희망을 키워가길 바란다"고 말했다.개소식에는 이밖에도 이상열 주코트디부아르 한국대사를 포함해 200여명의 양국 주요인사들이 참석했다. 송웅엽 코이카 이사는 “센터를 통해 코트디부아르의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