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지 루키' 범한퓨얼셀, 코스닥 상장 준비 본격화

거래소에 예비심사 청구

잠수함·선박용 전지 등 다각화
지난해 매출 319억 순익 35억
수소연료전지 제조사 범한퓨얼셀이 내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지난 9월 상장한 수소연료탱크 제조사 일진하이솔루스에 이어 ‘그린뉴딜’ 수혜 기업들이 잇달아 기업공개(IPO)에 나서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범한퓨얼셀은 최근 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조선기자재 전문기업 범한산업이 수소 사업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2019년 물적분할했다. 핵심 사업은 잠수함과 무인잠수정용 연료전지다. 이 회사가 개발한 연료전지는 2018년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설계한 차기잠수함 ‘도산안창호함’에 적용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잠수함용 연료전지를 개발·상용화한 회사는 독일 지멘스와 범한퓨얼셀 두 곳뿐이다. 범한퓨얼셀은 국방과학연구소와 무인잠수정용 연료전지도 개발하고 있다.이 회사는 소형 선박용 연료전지를 비롯해 경상남도와 수소연료전지 추진선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선박용뿐만 아니라 2015년 GS칼텍스의 군수용 연료전지사업과 2018년 현대제철의 건물용 연료전지사업 부문을 양수한 이후 건물용, 차량용 연료전지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19년 굴삭기, 지게차 등에 사용되는 건설기계용 연료전지파워팩 개발에 성공했으며 수소버스용 연료전지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이동형 수소충전소, 수소압축기, 수소충전소 사업 등 관련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319억원, 당기순익 35억원을 올렸다. 범한산업이 최대주주로 68.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연내 예비심사 승인을 받고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