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만 바다 간다는 편견을 버려…가을·겨울도 북적

한경·비씨카드 빅데이터 뉴스

계절지수 차이 없어
‘바다는 여름 여행지’라는 얘기는 옛말이 되고 있다. 가을 또는 겨울에도 바다의 인기가 여름 못지않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경제신문은 비씨카드와 함께 전국 주요 10개 해수욕장 인근의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 지역의 ‘계절지수’를 분석해봤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의 지난 7월 계절지수는 113.3이었다. 이때 요식업 가맹점 결제 금액이 조사 기간(2020년 10월~2021년 9월) 월평균 금액 대비 13.3% 느는 데 그쳤다는 뜻이다. 지난해 10월 계절지수는 107.0, 올 2월은 93.3이었다. ‘여름 특수’가 그리 크진 않았다고 볼 수 있다.다른 바다들도 비슷했다. 강릉 경포대해수욕장 인근의 8월, 10월, 2월 계절지수는 각각 123.0, 112.7, 96.1이었다. 올여름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서 휴가철 이동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1년 내내 코로나 사태가 지속된 점을 감안할 때 바다가 ‘연중 휴양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반면 서핑 명소인 양양 죽도해수욕장 인근은 8월 계절지수가 219.8로 지난해 10월(56.4), 올 1월(44.9), 올 4월(66.7) 등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날씨가 추울 땐 서핑을 제대로 즐길 수 없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