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절도 피의자, 경찰과 대치 중 미곡처리장 지붕서 추락 사망

7m 높이서 추락…머리 다쳐 병원 옮겼지만 사망
경찰과 대치 중이던 50대 피의자가 7m 높이 미곡처리장 지붕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경찰과 대치 중이던 50대 피의자가 7m 높이 미곡처리장 지붕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17분께 전북 정읍시 정우면 한 미곡처리장 지붕에서 A씨(58)가 추락했다. A씨는 절도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고, 사고 발생 전 그는 김포경찰서 소속 경찰 2명과 대치 중이었다. 지붕에서 추락한 A씨는 머리를 심하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겼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A씨는 자신의 주거지 앞에서 잠복 수사 중이던 경찰을 피해 도주하다 미곡처리장 앞에서 다시 맞닥뜨렸고, 지붕으로 몸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게 지붕에서 내려올 것을 요구했지만 미곡처리장 뒤편으로 이동한 그는 이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A씨의 동선을 따라 경찰이 움직였을 때 이미 그가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는 게 김포경찰서 측 설명이다. A씨의 절도 사건과 별개로 A씨 사망 사건 관할처인 정읍경찰서는 지붕에 올라가 있던 A씨가 실족해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읍경찰서는 정확한 사건경위 파악을 위해 현장을 다시 살펴보고 목격자 증언도 들어볼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