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된 '위드 코로나'에 '핼러윈' 뿌리나…불금 하루 만에 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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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총 7건 272명 방역 수칙 위반 적발내달 1일부터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추진될 예정인 가운데, 오는 31일 핼러윈 데이로 인해 발목을 잡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은 물론 방역 수칙을 위반한 업소들이 잇따라 적발되면서다.
부산 클럽도 오전 7시까지 '바글바글'
확진자 사흘 연속 2100명대…당국 '긴장'
30일 경찰은 금요일 밤이었던 전날 서울에서 총 7건 272명이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태원에서는 일반음식점임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클럽 형태로 운영하던 업소가 오후 10시가 넘는 시간까지 영업하다 적발됐다.강남에서도 무허가 클럽 1곳, 마포와 홍대 인근에서는 집합 제한 지침을 어긴 음식점이 적발됐다. 관악구에서도 집합 금지를 위반한 유흥주점이 나왔다.서울뿐만 아니라 이날 부산에서도 한 감성주점에 오전 7시가 가까워진 시간까지 237명의 인파가 몰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입장 허용인원 기준을 초과한 방역 수칙 위반이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부산진구 서면 소재 16곳의 유흥시설 특별점검을 벌인 결과 감성주점 1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업소는 이날 오전 6시 57분께 업소 내 허용인원(122명)을 초과한 237명을 입장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업소 안에는 핼러윈 코스튬 복장을 한 손님들로 가득했다고 한다. 아울러 영업 제한 시간을 어기고 불법으로 영업한 해운대 소재 유흥주점 2곳도 적발됐다.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014명 발생했다. 국내 감염자는 2089명으로 수도권에서만 3.67%인 1539명이 확진됐다. 비수도권에서는 총 550명이 감염됐다
사흘 연속으로 확진자 규모가 2100명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핼러윈 데이까지 겹치면서 방역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수도권의 확산세가 거셀뿐더러 이태원 등 서울 중심 유흥가에 인파가 몰릴 경우 감염 우려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방역수칙 위반사항이 확인되면 운영중단, 과태료 등의 행정조치와 함께 필요할 경우 형사고발, 손해배상 청구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