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니덱, 전기차 모터 생산 확대…폭스콘과 조인트벤처 추진도

애널리스트 View
김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니덱(일본전산)은 일본의 모터 전문 업체다. 1982년부터 2010년까지는 PC 시장의 고성장에 따라 PC 분야에 집중해 왔다. PC의 보조기억장치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적용되는 스핀 모터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다. PC 시장의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2010년부터 가전제품, 산업용 모터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현재 휴대폰에 장착되는 소형 정밀 모터 분야에서도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1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기준 매출 비중은 가전제품 및 산업용 모터 37%, 소형 정밀 모터 27%, 자동차용 모터 22%, 기계설비 모터 9%, 전자 및 광학 부품 4%다.

니덱은 최근 자동차용 모터 라인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니덱의 전기차용 구동모터 시스템인 E-Axle은 모터, 인버터, 감속기 등을 조합한 형태로, 2019년 5월부터 150kW 출력의 구동모터 시스템 Ni150Ex를 중국 광저우자동차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현재 Ni100Ex, Ni150Ex, Ni200Ex까지 제품 라인업을 확장해 광저우자동차, 지리자동차 등 중국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며 자사 제품 채택 모델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개발 중인 Ni70Ex 및 Ni50Ex 모터를 포함하면 전기차용 구동모터 라인업은 5종에 달한다.
라인업 확장에 맞춰 신규 생산 설비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니덱은 고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 760만 대(중국 360만 대, 유럽 300만 대, 미국 100만 대) 규모의 생산 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니덱은 전기차용 구동모터를 내재화할 수 없는 중소형 자동차 업체나 전기차 스타트업, 그리고 대형 자동차 업체들의 니치(틈새) 마켓을 공략할 계획이다. 지역적으로는 주로 중국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모터 재료와 가공 설비는 보유하고 있으나 최적의 성능을 만들어내는 시스템화 기술이 부족하다.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대만 폭스콘과 전기차용 구동모터 생산을 위한 조인트벤처(JV) 설립을 계획하는 등 다양한 기업의 아웃소싱 수요에 대응하고 있어 자동차용 모터 매출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