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아쉬운 3분기 실적…'위드 코로나' 기대감은 여전-키움證

투자의견 '매수' 유지하고, 목표가 4% 하향
호텔신라 전경. /사진=호텔신라
키움증권은 1일 호텔신라에 대해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와 함께 해외 여행 수요 회복 가능성을 감안하면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겠지만 3분기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2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4% 하향 조정했다.

호텔신라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9689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9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밑돌았다. 면세(TR) 부문의 3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 증가했다.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른 중국 소비 경기 부진에도 따이공 중심의 시내면세점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호텔·레저 부문 3분기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국내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우려에도 국내 여행 수요 회복에 맞는 효율적 운영을 지속하면서 2분기 대비 매출액이 증가하고 영업이익률도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4분기 실적은 3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국내 면세점 시장의 경쟁강도가 내려가고 있고, 11월부터 단계적 일상 전환에 진입하면서 여행 수요 회복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해외 여행 수요 회복에 따른 공항면세점 매출 회복 강도가 중요하다. 실제로 국내 대비 백신 접종 속도가 빨랐던 미국과 유럽 지역은 국제여객 수요가 회복되면서 공항면세점 매출 회복이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향후 아시아 권역 해외 여행 수요가 회복된다면 호텔신라의 공항면세점 매출도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박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부진으로 일부 눈높이 하향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해외 여행 수요 회복 이후 면세점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내년 이후 시장 변화를 감안한다면 주가 조정 시 비중확대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