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완 "객석에서 듣고픈 목소리"…엠씨더맥스 이수 응원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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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 응원에 비판 여론 일자 팬들과 설전그룹 신화 김동완이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물의를 일으켰던 그룹 엠씨더맥스 이수를 공개 응원했다가 비판이 일자 일부 팬들과 설전을 벌였다.
김동완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과거 이수가 MBC '나는 가수다' 무대에서 노래하는 영상을 올린 뒤 "언제쯤 들을 수 있을까. 객석에서 듣는 이수 목소리"라는 글을 적었다.이수는 2009년 미성년자 성매수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당시 이수는 해당 여성이 미성년자인지 몰랐다고 주장했고, 법원은 그가 초범이라는 점을 고려해 재범방지 교육을 받는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이후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면서 이수는 방송 출연 없이 활동을 이어왔다.
김동완이 그를 응원하고 나서자 일부 팬들은 즉각 댓글을 통해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김동완은 댓글창을 닫은 뒤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와~~ 정말 다행이다. 네가 나한테 실망해서"라며 팬들의 비판을 무시하는 듯한 뉘앙스의 글을 남겨 논란을 일으켰다.
김동완에 앞서 지난 3월에는 기타리스트 겸 가수 적재가 이수를 적극 옹호했다가 사과한 바 있다. 당시 적재는 엠씨더맥스의 새 앨범 표지 사진을 올린 후 "언젠가부터 기타 연주한 곡들은 잘 안 올리게 되는데 이 앨범은 꼭 올리고 싶었다"고 적었다.이에 팬들이 이수를 옹호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자 적재는 "팩트 외에 다른 루머들을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더라"며 "모든 범죄는 범죄의 가볍고 무거움을 떠나 한번 저지르면 죽을 때까지 주홍글씨처럼 남아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냐"고 반문했다.
또 그는 "일단은 잘못된 정보가 너무 많은 것 같아서 저도 잘못 알고 있을 수 있으니 나무위키에서 사건의 팩트를 찾아봤다"면서 "성범죄자들을 옹호할 생각 추호도 없다.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많은 가짜뉴스와 루머들이 재생산되고, 필요 이상으로 여론이 한 인간을 악마화하고 있다는 거다"고 지적했다.
그러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결국 "저를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공간에서 경솔하고 부적절한 태도를 보였다. 말 한마디 한마디 신중하게 고민하고 소통해야 하는 사람으로서 그러지 못했다"며 뒤늦게 사과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