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GGGI와 손잡고 그린 EDCF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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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성장 협력 위한 협약 체결한국수출입은행(행장 방문규)과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사무총장 프랭크 라이스베르만)가 유엔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행 지원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방문규 수은 행장과 프랭크 라이스베르만 GGGI 사무총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만나 ‘녹색성장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자원재순환 등 녹색사업에
그린 EDCF 지원 확대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과
기후변화 대응에도 일조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두 기관은 재생에너지(태양광·풍력), 도시교통, 자원재순환 분야에 녹색투자 사업 기회를 늘리고, 투자사업 자문을 강화하는 등 그린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수은은 EDCF를 집행하는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ODA) 차관 전담기관이자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대표 수출신용기관이다. EDCF는 1987년 우리 정부가 설립한 대(對) 개발도상국 경제원조 기금으로, 수은이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용·관리 중이다.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을 제공해 개도국의 산업발전 및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 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GGGI는 개도국의 녹색성장 정책 수립·이행 및 녹색투자 조달·투자자문 등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지원하는 기후변화·환경 전문 국제기구(40개 회원국)로, 서울에 본부를 두고 있다.
이날 체결한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개도국의 녹색사업 공동분석 △수은 녹색사업에 대한 GGGI 사업준비 지원 △민관협력 방식 녹색 인프라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 △혼합금융 방식 녹색사업 개발 등이다. 두 기관의 역량과 경험이 시너지를 발휘하면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녹색산업 진출 지원과 기후변화 대응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방 행장은 이날 업무협약서에 서명한 뒤 “국제적인 기후변화 공동대응 지원 흐름에 맞춰 환경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수은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할을 확대하고, 우리 기업의 글로벌 ESG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수은은 지난 7월 국책은행 최초로 ESG 경영 로드맵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ESG 여신 180조원 지원 △ESG채권 200억달러 발행 등을 정량 목표로 설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