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사자' 소폭 오름세…크래프톤 2%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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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서 기관 홀로 1200억 넘게 사들여코스피지수가 4거래일 만에 소폭 오름세다. 기관이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이 지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美 증시 3대지수 최고치 소식도 투심 자극
1일 코스피지수는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전 거래일 보다 17.56포인트(0.59%) 오른 2988.24에 거래 중이다. 기관 홀로 1219억원 사들이고 있는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12억원, 1051억원 순매도하고 있다.최근 뉴욕증시의 3대 지수 모두가 사상 최고치를 찍으며 10월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5% 오른 35,819.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9% 오른 4,605.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3% 상승한 15,498.3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 마감 기록을 갈아치웠는데, 특히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크래프톤이 2%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인수·합병(M&A)을 통해 게임 개발 경쟁력을 키우며 다양한 장르와 라인업을 대응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 중이라는 증권가 전마잉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크래프톤은 지난달 29일 공시를 통해 '언노운 월즈 엔터테인먼트'(Unknown Worlds Entertainment·언노운)의 지분 100%를 8788억원(7억5000만 달러)에 인수하였다고 발표했다. 이 중 2억5000만 달러는 언 아웃(Earn-out) 조건으로 성과 달성 여부에 따라 2026년 최종 지급될 전망이다.
이에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언노운 인수로 개발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장르 확장할 것"이라며 "다양한 라인업을 확대와 기업공개(IPO) 자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도 소폭 오르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4.05포인트(0.41%) 오른 996.3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개인과 기관이 각각 313억원, 115억원 순매수세를 보이는 반면 외국인 홀로 27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1.95%), 엘앤에프(-1.14%), CJ ENM(-0.91%)을 제외하고 모두 오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1.24%), 펄어비스(2.89%), 위메이드(4.21%), 카카오게임즈(2.63%) 등이 상승세다.
원·달러 환율은 오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2원 상승한 1173.8원에 거래되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