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현식 오늘 31주기…"세월 흘러도 불멸의 명곡"

'비처럼 음악처럼' 등 히트곡 수두룩…후배 가수들 재조명 잇따라
'영원한 가객' 고(故) 김현식(1958∼1990)이 세상을 뜬 지 1일로 31주기를 맞았다. 가요계에서는 여전히 불후의 히트곡을 남긴 그의 발자취를 재조명하려는 시도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김현식은 1980년 데뷔해 '비처럼 음악처럼', '사랑했어요', '내 사랑 내 곁에', '추억 만들기'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다소 거칠게 느껴지면서도 여운을 남기는 그만의 창법은 많은 가요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내 사랑 내 곁에'가 수록된 6집은 그의 사후 발표돼 큰 인기를 누리고 그해 골든디스크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가요계에서는 김현식이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그를 추모하는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1주기였던 1991년에는 봄여름가을겨울·권인하·전영록·한영애 등이 추모 콘서트를 열었고, 10주기에는 이은미·신승훈·임재범·윤종신·이승환 등 내로라하는 뮤지션들이 헌정 앨범을 냈다. 지난해에는 30주기를 맞아 리메이크 앨범 '추억 만들기' 음원이 발표됐고, 지난 8월 앨범이 발매됐다.

여기에는 '비처럼 음악처럼'(규현), '내 사랑 내 곁에'(다비치), '넋두리'(알리) 등 후배들이 재해석한 김현식의 명곡들이 실렸다.

가요계 관계자는 "김현식의 노래는 시대가 변했음에도 여전히 깊은 울림을 선사하며 음악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며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안겼던 그의 명곡들은 한국 대중음악 역사에 불멸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