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컬슨 우승 때 쓴 '구스넥 퍼터' 한정판 나온다

오디세이, 125개 추가 제작
왼손잡이용…개당 117만원
필 미컬슨(51·미국)이 올해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때 썼던 퍼터가 일반 골퍼들을 위해 추가로 제작된다. 미컬슨의 퍼터를 만드는 캘러웨이골프 오디세이가 미컬슨의 퍼터와 똑같은 퍼터 125개를 더 만들기로 결정했다. 미국 골프닷컴은 1일(한국시간) “오디세이가 미컬슨의 퍼터와 똑같은 스펙, 재질로 된 퍼터를 제작한다”며 “미컬슨의 퍼터처럼 이번 한정판도 왼손잡이용으로만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컬슨이 사용하는 ‘오디세이 블레이드 프로토타입 퍼터’(사진)는 그를 상징하는 클럽이다. 클럽 헤드와 샤프트가 이어지는 모양이 거위를 닮았다고 해서 ‘구스넥’ 퍼터로도 불린다.오디세이는 미컬슨의 퍼터를 만들 때 쓴 ‘303 스테인리스’를 이번 한정판에 적용했다. 헤드 페이스 그루브도 똑같은 패턴으로 새겼다. 페이스 각도, 길이 등도 미컬슨의 것과 모두 같다. 헤드 바닥에는 ‘오디세이’와 ‘필 미컬슨’이라고 새겨져 있다. 헤드 커버에는 올해 PGA챔피언십이 열린 골프장 ‘키아와 아일랜드(KIAWHA ISLAND)’와 ‘2021’이 적혀 있다. 미컬슨이 직접 사용하지 않았을 뿐 그가 PGA 챔피언십에서 사용한 퍼터와 100% 똑같은 퍼터를 소장하는 셈이다.

골프닷컴에 따르면 이번 한정판 퍼터 가격은 1000달러(약 117만원)다. 이 퍼터를 사면 미컬슨의 서명이 담긴 제품 보증서가 함께 제공된다. 왼손잡이용으로 만든 만큼 오른손잡이라면 사용하긴 힘들어도 소장가치는 충분히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