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의 결국은 돈 문제야!] 메타버스 시대의 화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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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그런데 DeFi의 혜택을 현재도 보는 사람들이 있다. 비트코인이든 이더리움이든 채굴을 통해서 굳이 법정화폐를 암호폐로 바꾸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은 중앙화거래소보다 DeFi가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사실 법정화폐를 암호화폐로 교환하거나 그 반대의 문제 역시 어느 세상에 더 큰 무게를 두는지의 문제로 귀결된다. 우리의 삶은 현실과 가상세계(인터넷으로 연결된)를 오가는데 아직은 대부분 현실에 더 무게를 두는 인구가 많은 게 분명하다.
그런데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세상일까? 를 조금 고민해보면 앞으로의 미래를 조금은 예측해 볼 수 있다.
90년대생, 2000년대생, 아니 지금의 초등학생들(2010년 이후 세대)은 분명히 현실과 가상세계의 구분이 그 이전 시대보다 더 불명확하다. 전부는 아니겠지만 상당히 많은 아이는 가상세계에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위해서 현실 세계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도 있다. (공부를 열심히 하면 게임을 하게 해준다든지 등) 결국, 2000년대 이후의 세대들이 현실 세계보다 가상세계에 좀 더 무게를 둔다면 굳이 가상세계에서 적합한 화폐를 현실 세계로 교환할 필요가 적어진다. 자산을 분배한다면 현실 세계에서 필요한 법정화폐를 30%, 가상세계에서 필요한 암호화폐를 70% 분배하지 않을까?
물론 이러한 가설이 현실이 되려면 최소 10년 이상은 걸릴 것으로 예상이 된다. 위의 예처럼 급진적이진 않더라도 최소 법정화폐 70%, 가상화폐 30%를 보유하는 게 일상이 될 수 있을 거란 예상은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시각과 청각은 메타버스가 현실보다 더 풍부하게 제공해 줄 수 있는 장점이 있으니 후각과 촉각 문제만 기술이 좀 더 발전한다면 분명히 생각하지 못했던 많은 일이 일어날 듯 하다.<한경닷컴 The Lifeist> 김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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