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불법촬영 카메라 설치 초등학교 '심리 치료와 신뢰회복 지원' 나서

경기도교육청은 최근 안양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여 교사 화장실의 불법촬영 카메라 설치로 피해를 입은 모든 구성원이 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심리치료와 신뢰회복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발빠른 대응에 따른 것이다.


이 교육감은 이날 피해 학교를 방문해 학부모와 교사, 교육장을 비롯한 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을 만나 이번 사안의 엄중함을 확인하고 “신속하고 엄격하며 단호하게 처리할 것”을 재차 주문했다.이어 "경찰조사와 감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후속 조치를 해 나가겠다”며 “이번 사안이 학생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도록 선생님들이 세심히 신경 써 주길 바라며, 선생님들이 느끼는 여러 가지 좌절감과 아픔에 대해서 위로와 격려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그러면서 오늘 긴급히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을 만나 다른 학교에는 불법촬영 위험성이 없는지 살피기 위해 경기도청과 협력해 도내 모든 학교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도교육청 학교생활인권과는 피해자의 개별상담을 위해 경기도디지털성범죄피해자원스톱서비스센터와 연계하고, 교육지원청은 경인교대 심리상담소‘마음’과 함께 교육공동체의 심리 치유와 신뢰 회복을 지원한다.도교육청은 또 교육지원청에 ‘학교 화장실 등 불법촬영 점검 관련 유의사항과 점검체계 철저 조치’를 알리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불법촬영 불시・합동점검 세부 내용을 점검해 보완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도교육청 아울러 ▲학교 구성원 대상 디지털 성범죄 예방교육 강화 ▲불법촬영 근절을 위한 학교문화 개선 ▲피해 발생에 능동 대처하는 성인지교육 강화 ▲전문기관 중심 불시・합동 점검 확대 등도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 도교육청과 사안 발생 지역 교육지원청은 학교 안정화를 위해 피해 학교에 장학사 2명이 근무토록 해 실시간 학교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해결하고 학교교육과정 운영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도교육청, 지원청 해당 부서, 유관기관과의 연결을 지원하고 있다.


나이영 도교육청 대변인은 “학교 교육공동체가 불안과 불신에서 빨리 벗어나 학교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도교육청 모든 부서와 지역 교육지원청, 유관・협력 기관과 함께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