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만원 티파니 커플링까지 걸었다…'1200억 대목' 빼빼로데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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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 빼빼로데이 마케팅 돌입빼빼로데이(11월11일)를 앞두고 편의점 업계가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빼빼로데이는 롯데제과가 빼빼로를 홍보하기 위해 만든 기념일로 해당 제품이 연간 최대 매출을 올리는 대목이다. 각 편의점들은 캐릭터 혹은 경품을 내걸고 차별화에 나섰다.
캐릭터·경품 마케팅 내세워
2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카카오프렌즈, 테디베어 등 캐릭터를 내세운 빼빼로데이 마케팅이 주를 이뤘다.GS25는 여러 브랜드와 콜라보(협업)한 이색 빼빼로를 내놨다.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 '춘식이'를 중심으로 월드콘, 싸이월드, 빅이슈, 사랑의열매 등과 손잡고 빼빼로 상품을 기획했다. 특히 빅이슈 빼빼로와 사랑의열매 빼빼로를 구입할 경우 판매 수익금 일부를 사회 취약 계층에게 기부한다.비대면 수요가 많은 점을 고려해 '카카오톡 선물하기', '더팝' 어플리케이션(앱)에서 빼빼로 교환권과 모바일상품권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 관계자는 "인기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이색적이고 새로움을 찾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위한 상품으로 기획했다"고 소개했다. 편의점 CU는 맥주로 히트친 곰표를 비롯한 '곰 빼빼로' 시리즈를 밀고있다.
곰표 콜라보 상품을 준비했다. 흰색의 13인치 캐리어에 곰표 커스텀스티커와 9종의 빼빼로를 담은 상품 ‘곰표 미니캐리어'를 1만4000개 한정 판매한다. CU는 오는 4일 CJ온스타일 라이브방송(라이브커머스)에서 곰표 미니캐리어 1000개를 온라인 단독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또한 테디베어 테마파크인 테지움과 손잡고 테디베어 인형과 빼빼로, 초코바 등이 담긴 테디베어 인형 3종을 1만개 한정 판매한다. 곰 캐릭터 케어베어 협업 상품도 준비했다. 케어배어 인형과 빼빼로가 든 '케어베어 인형 쇼핑백'을 3000개 한정으로 내놨다.세븐일레븐 역시 MZ세대 공략을 위해 캐릭터 카드를 뽑아들었다. 뽀로로에 등장하는 '잔망루피', 호랑이 캐릭터 '무직타이거'가 들어간 캐릭터 제품과 빼빼로를 함께 묶은 이색 상품 등 110여 종을 준비했다.
경품을 내건 편의점도 있다. 이마트24는 티파니 커플링, 나이키 커플 운동화 등을 걸고 커플 고객을 정조준했다.이마트24는 오는 14일까지 빼빼로데이 행사상품 22종 구입하면 앱에서 추첨을 통해 총 109명에게 경품을 지급하기로 했다. 경품 목록에는 370만원짜리 커플링과 240만원 상당 나이키 커플 운동화, 호텔 숙박권 등이 있다. 이마트24는 빼빼로데이에 고객들이 많이 찾는 브랜드 상품 18종에 대해 행사카드로 1만원 이상 구매 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이마트24는 "커플을 위한 로맨틱한 상품을 경품으로 준비해 ‘실속’과 ‘로맨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는 젊은 고객층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빼빼로데이는 빼빼로가 연간 최대 매출을 올리는 대목. 지난해 롯데제과는 이 기간 빼빼로를 1260억원어치 팔아 출시 후 최대 실적을 거둔 바 있다. 편의점에서도 매출이 증가했다. CU의 경우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빼빼로데이 행사 기간 관련 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2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