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식·폭음 조장 콘텐츠 금지"…중국 식량절약 행동방안 발표

혼례·장례 간소화하고 공적 식사는 각자 덜어먹기
중국이 음식 낭비금지법에 입각한 식량 절약 행동 방안(이하 방안)을 최근 발표했다고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매체들이 2일 보도했다. 방안에 명시된 28가지 구체적 요구 사항에는 "폭음, 폭식 등의 낭비 행위를 조장하는 프로그램이나 시청각 정보를 제작, 배포, 방영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방안은 또 음식물 낭비 행위에 대한 폭로를 장려한다.

이와 함께 혼례와 장례를 간소화하고 연회의 규모를 엄격히 통제해 음식 낭비를 최소화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공적 활동시 식사는 각자 자기 음식을 덜어 먹는 형식을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미세 곡물 수확 촉진 등을 통한 밭에서의 수확 손실 줄이기, 곡물저장 창고의 표준화된 관리, 돼지·닭 사료에 쓰는 옥수수와 콩깻묵을 잡곡이나 식품 가공 부산품 등으로 대체하기 등도 방안에 포함됐다.

또 남은 음식은 동물사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분류하고, 쌀겨와 같이 식품 가공 중 나오는 부산물도 유용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지침이 방안에 들어갔다. 아울러 저장과 운송 과정에서 농부들에 야외 건조 대신 건조기 사용을 권장하고, 과학적 저장 방식을 채택하는 한편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역 교통 여건을 개선토록 했다.

그와 더불어 생산 측면에서는 더 좋은 작물과 종자를 골라 수확량을 늘리고 농기계를 최적화해 농사와 수확 과정에서의 낭비를 줄이도록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