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각국, 찬바람 불자 다시 확진자 ↑…방역조치 재강화 나서

네덜란드, 9월 코로나19 관련 제한 대부분 완화
마스크 착용 의무 등 각종 코로나19 제한을 풀었던 서유럽 각국에서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자 다시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나섰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휘고 더용어 네덜란드 보건복지체육부 장관은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어 새 정책을 시행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다시 방역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네덜란드는 지난 9월 코로나19 관련 제한을 대부분 완화했지만 최근 확진자 급증세에 방역체계의 재강화가 불가피해졌다.

더용어 장관은 구체적인 조치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정부가 대부분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백신 접종 등을 증명하는 '코로나 패스' 사용 범위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인구 약 1,760만 명인 네덜란드의 이날 기준 하루 확진자는 7,700명을 돌파하며 한 주 전보다 무려 45%나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입원 중인 환자는 1,200명으로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오스트리아 역시 아홉 개 주 가운데 여섯 개 주가 자체적으로 방역 정책을 강화하고 나섰다. 니더외스터라이히 주는 오는 8일부터 코로나19 완치자나 백신 접종자만 식당, 술집, 행사장 등에 출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며 또 쇼핑센터나 마트 등 대부분 실내 시설에 출입할 때 한국의 KF94 등급과 비슷한 'FFP2' 등급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DPA통신에 따르면 인구 850만명의 오스트리아의 1일 확진자 수는 4,523명으로, 직전 주(2,850명)보다 59%나 늘었다.

특히 오스트리아 정부는 중환자실 입원환자 수가 292명에 달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 수치가 300명에 이르면 심야의 식당·술집은 완치자나 백신 접종자만 이용할 수 있으며 중환자 수가 600명을 넘으면 백신 미접종자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자택에만 머물러야 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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