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1조 순매수에 삼천피 탈환…천스닥도 회복

외인, 기관 각각 2880억원·7874억원 순매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1% 넘게 올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4.55포인트(1.16%) 내린 3013.4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6.64포인트(0.56%) 오른 2995.58으로 출발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홀로 1조68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80억원, 7874억원을 사들였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27일부터 줄곧 순매도세를 보이다가 이날 닷새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이날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에 긴밀히 반응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전기전자업종 종목 매수에 집중했다.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55.01(1.59%) 상승한 3506.28에 마감하면서 한국 반도체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영향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현선물에서 모두 순매수를 이어가며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상승세를 견인했다"며 "전기전자업종 강세는 한국 반도체 수출 호조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신고점을 경신한 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업종별로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계(2.79%) 업종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전기·전자(1.91%), 제조업(1.36%), 운수창고(1.29%), 전기가스업(1.26%)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2% 넘게 상승 마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증권가의 우려에 지난 29일부터 이틀간 6만원대에서 거래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외국인 등이 매수에 나서면서 7만원대 재안착에 성공한 것이다.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린 카카오도 이날 1.99% 상승하며 12만8000원에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올랐다. 지수는 전일보다 10.87포인트(1.09%) 뛴 1009.44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1631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12억원과 54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연일 강세였던 디지털 업종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7%), 에코프로비엠(0.52%), 엘앤에프(3.25%), 셀트리온제약(1.90%), SK머티리얼즈(2.45%) 등이 상승한 데 반해 펄어비스(-2.75%), 카카오게임즈(-1.71%), 위메이드(-0.05%) 등 게임 종목은 내렸다.원·달러 환율은 내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1원 내린 1174.4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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