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코로나 이후 첫 해외서 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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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 등서 주주들과 소통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사진)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여는 동시에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되는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 참석해 신한금융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알릴 계획이다.
COP26 초청 받아 ESG 소개
화상 '비전톡 회의'로 임원과 소통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달 27일 출국해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영국 에든버러 및 런던 등을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방문국에서 일정을 쪼개 기관투자가들을 만나고 있다. 영국 일정 중 3일과 9일엔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COP26에 참석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조 회장이 COP26으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았다”며 “2주간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오는 13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이 해외 출장길에 나선 건 2019년 10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참석 이후 2년여 만이다.조 회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코로나 이후 화상으로만 소통했던 주주, 글로벌 기관투자가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신한지주는 어피니티에쿼티, 블랙록 등 사모펀드 운용사와 싱가포르투자청, 노르웨이중앙은행 등 대형 기관투자가를 주주로 두고 있다. COP26의 ‘파이낸스 데이’ 행사에선 신한의 탄소중립 전략인 ‘제로카본드라이브’를 소개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COP26을 앞두고 유엔이 발족한 ‘탄소중립을 위한 글래스고 금융연합(GFANZ)’에 KB금융과 함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조 회장은 지난달 28일 첫 번째 출장지인 뉴욕에선 그룹 내 ‘비전톡 회의’를 화상으로 열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조 회장이 출장 중 이 회의를 미루지 않은 것은 그룹 비전을 재정립하는 것을 그만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