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지구종말 시계 1분 남아"…COP26 정상회의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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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여개국 정상 1∼2일 특별회의…지구온도 상승폭 1.5℃ 제한 목표
각국 정상들 경고 메시지 잇따라…중·러·인도와는 온도차"지구 종말 시계는 자정 1분 전이며, 우리는 지금 행동을 해야 한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일(현지시간) 기후변화로 인한 파국을 막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다급한 경고와 함께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특별정상회의 개막을 알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의 경고 메시지도 잇따랐지만, 탄소 감축에 소극적인 중국·러시아·인도 등은 '선진국' 책임을 강조했다.
COP26는 세계 최대 위기인 기후변화에 맞서 197개국이 모여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로, 전체 일정은 10월 31일부터 11일 12일까지다.이 가운데 2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특별정상회의에는 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130여 개국 정상들이 참석한다.
의장국인 영국은 특별정상회의에서 지구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묶어두기 위한 기후행동 의지가 결집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직전에 로마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선언문에는 1.5℃ 제한 필요성이 명시됐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담기지 않았다.COP에서 정상회의가 열린 것은 2009년 코펜하겐, 2015년 파리 이후 세번째다.
이는 그만큼 이번 총회가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는 '마지막 가장 좋은 기회'라고 부르기도 했다.그러다 보니 이날 나온 메시지들은 비장했다.
존슨 총리는 "인류는 기후변화에 대응할 시간을 오래전에 다 썼다"며 "오늘 우리가 기후변화를 진지하게 다루지 않고 지나가면 아이들이 하기엔 너무 늦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임스 본드 영화의 '최후의 심판 장치'(doomsday device)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우리는 지금 우리 무덤을 파고 있다.
이제 '더는 안 된다'고 말할 때다"고 역설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글래스고는 10년의 야심 찬 목표와 혁신의 시작이 돼야 한다"며 "우리는 여전히 부족하다.
망설이거나 논쟁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건강 문제로 참석하지 못하고 영상 메시지만 보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세계 정상들에게 "우리 아이들, 아이들의 아이들을 위해 행동하라"고 촉구했다.
우리나라 문재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상향해 2018년 대비 40% 이상 온실가스를 감축하겠고 발표하고 메탄 감축을 위한 서약에도 가입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남북한 산림 협력으로 한반도 전체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중국, 러시아 등 기후변화에서 주요한 국가들의 정상이 불참하면서 이번 회의 성과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터키, 멕시코,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불참해서 세계 탄소배출의 40%를 차지하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국가 중엔 인도 정상만 등장했다.
이들 국가의 입장은 선진국이나 기후피해 국가들과는 또 다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서면 메시지에서 선진국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더 행동해야 할 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이 더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참석은 했지만 탄소중립 목표 시기를 2070년으로 '1.5℃' 사수에 필요한 시기보다 20년이나 늦게 제시했다.
환경단체에서는 이런 말로는 충분치 않다는 입장이다.
스웨덴의 그레타 툰베리 등 청년 환경 운동가들은 1일 공개서한을 통해 각국 정상들에게 '기후 비상사태'를 직시할 것을 촉구하며 "이것은 훈련이 아니다.
지구에는 코드 레드(code red)"라고 말했다.이 서한에는 100만 명 이상이 지지 서명을 했다.
/연합뉴스
각국 정상들 경고 메시지 잇따라…중·러·인도와는 온도차"지구 종말 시계는 자정 1분 전이며, 우리는 지금 행동을 해야 한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일(현지시간) 기후변화로 인한 파국을 막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다급한 경고와 함께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특별정상회의 개막을 알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의 경고 메시지도 잇따랐지만, 탄소 감축에 소극적인 중국·러시아·인도 등은 '선진국' 책임을 강조했다.
COP26는 세계 최대 위기인 기후변화에 맞서 197개국이 모여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로, 전체 일정은 10월 31일부터 11일 12일까지다.이 가운데 2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특별정상회의에는 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130여 개국 정상들이 참석한다.
의장국인 영국은 특별정상회의에서 지구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묶어두기 위한 기후행동 의지가 결집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직전에 로마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선언문에는 1.5℃ 제한 필요성이 명시됐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담기지 않았다.COP에서 정상회의가 열린 것은 2009년 코펜하겐, 2015년 파리 이후 세번째다.
이는 그만큼 이번 총회가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는 '마지막 가장 좋은 기회'라고 부르기도 했다.그러다 보니 이날 나온 메시지들은 비장했다.
존슨 총리는 "인류는 기후변화에 대응할 시간을 오래전에 다 썼다"며 "오늘 우리가 기후변화를 진지하게 다루지 않고 지나가면 아이들이 하기엔 너무 늦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임스 본드 영화의 '최후의 심판 장치'(doomsday device)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우리는 지금 우리 무덤을 파고 있다.
이제 '더는 안 된다'고 말할 때다"고 역설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글래스고는 10년의 야심 찬 목표와 혁신의 시작이 돼야 한다"며 "우리는 여전히 부족하다.
망설이거나 논쟁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건강 문제로 참석하지 못하고 영상 메시지만 보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세계 정상들에게 "우리 아이들, 아이들의 아이들을 위해 행동하라"고 촉구했다.
우리나라 문재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상향해 2018년 대비 40% 이상 온실가스를 감축하겠고 발표하고 메탄 감축을 위한 서약에도 가입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남북한 산림 협력으로 한반도 전체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중국, 러시아 등 기후변화에서 주요한 국가들의 정상이 불참하면서 이번 회의 성과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터키, 멕시코,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불참해서 세계 탄소배출의 40%를 차지하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국가 중엔 인도 정상만 등장했다.
이들 국가의 입장은 선진국이나 기후피해 국가들과는 또 다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서면 메시지에서 선진국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더 행동해야 할 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이 더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참석은 했지만 탄소중립 목표 시기를 2070년으로 '1.5℃' 사수에 필요한 시기보다 20년이나 늦게 제시했다.
환경단체에서는 이런 말로는 충분치 않다는 입장이다.
스웨덴의 그레타 툰베리 등 청년 환경 운동가들은 1일 공개서한을 통해 각국 정상들에게 '기후 비상사태'를 직시할 것을 촉구하며 "이것은 훈련이 아니다.
지구에는 코드 레드(code red)"라고 말했다.이 서한에는 100만 명 이상이 지지 서명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