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대선 양보하면 압도적 정권교체"

안철수 "중도 성향 국민 40~50%"
"대선 불출마는 시장 당선이 전제였던 것"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대선 본선에서 단일화 여부를 두고 "제1야당 후보가 양보해준다면 충분히 압도적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만나 분리된 상태로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 부분에 뜻을 모은 것이 맞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런 기억은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그는 "현재 양당에 아주 강고한 지지층이 있지만, 중도에 있는 국민이 40~50% 정도 된다"며 "이번에야말로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많은 국민을 중심으로 중도 정권교체로 이루어지는 게 대한민국이 살아남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 출마 결심을 한 이유는 단 하나"라며 "당선을 목표로 나왔고 또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러 나왔다. 제가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겠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4월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내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던 부분에 관해서는 "여러 번에 걸쳐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시장에 당선되면 대선에 출마하는 게 아니라 임기를 마치고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안 대표는 지난 1일 국회 잔디광장에서 자신의 세 번째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국민은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지만 뽑을 사람이 없다고 한탄한다"라며 "구시대적 정권 교체로는 새로운 적폐 세력만 양산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