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 만에 3000선 회복…삼성전자·LG화학 2% 가까이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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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합쳐 400억원 넘게 순매수 중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에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LG화학 등 2% 가까운 상승률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9시5분 현재 전일 대비 27.76포인트(0.93%) 상승한 3006.70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6.64포인트(0.56%) 오른 2995.58으로 출발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431억원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8억원과 30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최고치 흐름을 이어갔다. 이달 2∼3일 예정된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견고한 경제지표의 영향에 상승 출발했다. 장중 증시의 상승폭이 확대된 것은 테슬라가 8% 넘게 급등한 영향이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4.28포인트(0.26%) 오른 35913.84에 장을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29포인트(0.18%) 오른 4613.6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7.53포인트(0.63%) 오른 15,595.92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3대 지수는 지난달 29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으로 나란히 사상최고치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장중 한때 사상 처음으로 3만6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날 테슬라는 네덜란드에 타사 전기차가 사용 가능한 대규모 고속 충전 네트워크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아닌 차량은 보다 많은 비용을 지불하지만, 가격을 낮추는 멤버십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사측은 덧붙였다. 테슬라의 새로운 수익원이 발생했다는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소식 이후 테슬라는 8% 넘게 급등해 나스닥의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끌었다.
포드도 전기차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 확대로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이란 전망에 5.09% 상승했다. 이 영향으로 제너럴모터스(GM)도 2% 가까이 올랐다.미 증시가 상승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전기차 등 일부 업종 중심으로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아시아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주식시장 특징 중 하나인 전기차, 2차전지 업종이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서도 관련 종목에 대한 민감한 반응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대형 기술주 중심의 매물 출회 등 일부 우려되는 대목도 있다. 서 연구원은 "최근 미 증시를 이끌었던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지는 등 실적 발표 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여기에 한국 수출 선행 지표 중 하나인 ISM 제조업지수에서 신규 주문이 급감한 점은 부담"이라고 설명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오르는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만 전일 대비 0.34% 내리고 있을 뿐 삼성전자(1.86%), SK하이닉스(0.94%), NAVER(0.86%), LG화학(2.04%) 등이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장 초반 오르고 있다. 지수는 전일 대비 5.42포인트(0.54%) 오른 1003.99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개인이 홀로 234억원을 사들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6억원, 1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별로 보면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0.61%), 에코프로비엠(0.77%), 엘앤에프(1.25%) 등이 오르는 반면 펄어비스(-2.20%), 위메이드(-2.07%) 등은 2% 넘게 하락 중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