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카 업체 'AVIS' 장 중 주가 100% 이상 급등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자사주 10억달러 추가 매입

공매도 비중 20% 넘어
주가 상승에 포지션 정리 나선 듯
자동차 렌털 업체 아비스 버짓(Avis Budget) 주가가 장 중 100% 이상 급등했다. 이날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공개하며 주가가 오르자 '공매도' 세력들이 주식 매수에 나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비스 버짓 주가는 오후 장 들어 33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일 종가 대비 90% 이상 급등한 수준이다. 오전엔 한 때 545달러까지 치솟았다.아비스 버짓은 3분기에 주당 순이익이 10.74달러를 기록했다. 컨센서스를 4달러 이상 상회한 수치다. 회사는 10억달러 규모 자사주 추가 매입을 결정했다. 이날 회사는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전기자동차 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3분기 실적발표 전 아비스 버짓의 공매도 비중은 20.5% 수준이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팔고 되갚는 투자 기법이다. 빌린 가격보다 주가가 떨어지면 이익을 낼 수 있지만 오르면 손실을 기록하게된다.어닝 서프라이즈에 주가가 오르자, 공매도 세력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선 것이 주가 급등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CNBC는 현재 미국 렌트카 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격변의 시기'를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0년 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허츠는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올 들어 자동차 제조업체의 생산 지연으로 인해 자동차 부족 사태도 겪고 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