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리스크 선제대응 위해 부문별 관리체계 구축
입력
수정
지면B6
현대모비스는 2018년부터 부문별 리스크 대응 체계를 갖췄다. 각 조직장이 부문별 리스크 관리 책임을 지며, 전사 리스크 관리는 리스크 관리위원장(CRO)이 총괄한다. 이 같은 체계하에 리스크 심각성, 발생 가능성, 파급성 등을 검토해 중요도가 높은 리스크를 핵심 분야로 설정한다. 현대모비스는 매년 핵심 리스크 관리 항목을 업데이트한다.원가재 가격 상승을 포함해 현대모비스가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핵심 리스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감염병 리스크’ △미·중 무역갈등으로 촉발된 보호무역 등 ‘통상 환경 악화’ △환율 및 금리 변동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글로벌 ‘안전·환경 규제’ △국가별 법규 및 규정 준수와 관련된 ‘컴플라이언스 리스크’다.
경제 및 산업 환경 관련 리스크는 경영진에게 정기적으로 보고한다. 최근 원자재 가격 이슈처럼 시장 환경과 지정학적 요인이 급변하면 사업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다. 재무적 리스크는 외화 채권, 채무로 인한 환손실 위험, 순현금유동성, 부채비율 분석 등을 통해 관리한다.
환경 재난·재해 등 예측 불가능한 리스크에 대해서도 상황별 시나리오를 수립했다. 영향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예방 관리 차원이다. 한 부문에서 해결하기 힘든 긴급상황은 전사가 힘을 합쳐 사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조한다.현대모비스는 리스크 대응을 위한 각종 위원회를 열고 ‘리스크 관리 그물망’을 촘촘히 짜고 있다. 각 부문에서 발견한 리스크는 ‘리스크 관리위원회’를 통해 경영진에게 보고하고 있다. 매월 ‘리스크 관리를 위한 협의체’를 열어 대응 전략과 실행 방안도 공유한다. ‘부문별 기획·관리실장 협의회’에선 잠재적 리스크를 공유해 유관 부문과 공동 협력할 수 있도록 논의한다. 부문별 리스크 담당자로 구성된 ‘리스크 담당자 협의체’에서도 부문별 모니터링 결과를 점검한다. 마지막으로 준법경영실을 통해 리스크 관리 활동 등 관리 체계의 효율성을 감독하고 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