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도 너무 달라"…BTS '버터' 카세트테이프 품질 논란 결국

논란 커지자 소속사 측 "100% 환불"
위버스샵 상품 판매페이지에 올라온 '버터' 카세트테이프 견본, 구매자가 수령한 제품이라며 올린 인증샷 /사진=위버스샵, 트위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히트곡 '버터(Butter)' 카세트테이프 제품을 둘러싼 품질 논란에 결국 소속사 하이브 측이 전액 환불을 결정했다.

최근 SNS를 통해 '버터' 카세트테이프를 구매한 이들의 인증샷이 쏟아지며 품질 논란이 제기됐다.하이브가 '버터' 카세트테이프 구매자들에게 배송을 시작했는데, 이를 받아본 팬들 사이에서 견본 사진과 제품 실물에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 잇따른 것.

실제로 팬들이 올린 사진 속 제품은 견본 사진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견본 사진에는 제품 배경 색상이 회색이지만, 실물은 흰색이었다. 또 팬들은 인쇄 상태가 불량하고 테이프 가운데 부분이 손으로 누르면 쑥 들어갈 정도로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하이브는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반송 절차 없이 100% 환불을 진행하기로 했다.하이브는 구매자들에게 개별 이메일을 보내 "해당 상품은 판매 페이지 내 사진과 상이한 상품이 배송된 것으로 확인되어 수입처인 해외 제작사와 공장을 통해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출고된 제품은 미국에서 주문 제작된 수입상품으로, 기존 상품 설명에 포함된 이미지와 같이 그레이 톤으로 발주됐다. 하지만 현지 수입사와 생산공장의 실수로 다른 옵션의 일부 결함이 있는 상품이 제작 및 배송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판매처로서 제품을 제대로 검수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면서 "신속한 추가 생산이 불가한 상황으로 이번 제품 주문에 대해서는 별도의 반송 절차 없이 100% 환불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하이브는 "이와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내부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개선하겠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