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아프다"…블랙핑크, UN COP26서 기후 행동 동참 메시지

블랙핑크 /사진=YG
블랙핑크가 전 세계 리더들이 모인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우리 모두의 변화와 기후 행동 동참을 호소했다.

블랙핑크는 지난 1일과 2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주최한 정상회의(World Leader's Summit)에서 화상으로 세계 리더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로제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현 시대의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며 "6년 전 파리에서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유지한다고 약속했는데, 최근 기후변화 UN위원단은 이를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경고했다"고 상기시켰다.

리사는 "우리가 두려워하던 일이 이미 일어나고 있다. 심각한 변화가 지구를 아프게 하고 있다"며 "지구의 평균 기온이 2도 상승한다면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지속적으로 극심한 더위에 노출되는 것은 물론 가뭄같은 환경 문제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경각심을 일깨웠다.

아울러 제니는 "기온 상승을 막지 못한다면 산호초가 사라질 것이고, 해빙이 녹아 야생을 완전히 파괴할 것이다"라며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수는 "무엇보다 책임의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모두가 함께 하지 않으면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계 리더들을 향해 "우리의 지구를 지금, 또 앞으로도 계속 지킬 수 있도록 꼭 필요한 결정을 내려 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블랙핑크는 "우리와 블링크 (팬덤명) 그리고 전 세계가 모두 지켜보고 함께 하겠다"며 "지구를 위해 힘을 모아 기후 행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블랙핑크의 선한 영향력에 발맞춰 YG엔터테인먼트 역시 환경 보호를 고려한 다각적 변화를 꾀하고 있어 주목된다. 음반산업계 전반에 걸쳐 노력이 필요한 사안이지만 글로벌 대형 기획사인 YG가 그 변화의 출발점에 섰다는 것 자체가 남다른 의미를 지녔다.YG 측은 "앨범이나 MD 제작시 비닐보다 종이를 최대한 활용한 디지팩을 고려 중이며, 더 나아가 옥수수 전분 등으로 만든 생분해성 플라스틱 샘플을 받아 확인 중인 단계에 있다. 추후 다양한 제작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블랙핑크는 지난 2016년 8월 데뷔 이래 수많은 히트곡을 배출하며 글로벌 톱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현재 6900만 명 이상으로 전 세계 남녀 아티스트를 통틀어 이 분야 1위. 멤버 개개인과 블랙핑크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도합 2억 5000만 명이다. 멤버들은 그 막강한 파급력으로 UN SDGs(지속가능개발목표) 홍보대사 활동, 구글 '디어 어스' 캠페인 참여 등을 통해 환경 보호를 위한 목소리를 내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