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vs 어선' 누구 잘못?…"이런 사고는 처음" [아차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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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 간만 차로 어선 오르락내리락정박한 배가 주차된 차량을 때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을 소개한 한문철 변호사는 누구의 잘못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선미 홋줄 느슨해져 주차 차량 후면 타격
한문철 "정말 모르겠다…어려운 사고"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3일 '이런 사고는 처음 봅니다. 어선이 더 잘못했을까요? 차가 더 잘못했을까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어선 선미의 홋줄(고정줄)이 한 SUV 차량과 부딪히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사건은 지난달 21일 목포여객터미널 공영주차장 입구 근처에서 발생했다. 차주 A 씨는 "선미의 홋줄이 느슨해져 주차된 차량에 충격을 가했다"며 "사고가 발생한 곳은 바다와 인접해 배에서 물건을 상하차는 곳이다. 주차허용 지역 여부인지까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고 이후) 조수 간만의 차이로 배가 오르락내리락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선박의 무게는 24톤으로 조수간만의 차이 때문에 홋줄은 어느 정도 여유 있게 묶어 둔다고 한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배에는 사람이 타 있지 않았다"며 "배 주인과 통화하니 '법대로 하시라'라는 말만 하고 끊었다"라고 했다.한 변호사는 "정말 모르겠다. 어려운 사고다. 괜히 제 의견 이야기했다가 나중에 엉뚱할까 봐…"라고 고민하더니 "결국 자차보험이 가입돼 있으니 보험사가 배 주인을 상대로 소송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배가 정박한 주변에는 주차하지 말아야겠다"며 "배 주인도 만약 주차된 자리에 사람이 있어서 때렸다면 어쩔 뻔했느냐. 오래 정박한 배의 경우 점검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