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 스타트업에 몰린 투자금 '눈길' [VC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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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CFO Insight]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식물성 대체육' 지구인컴퍼니, 280억 투자 유치
식물성 고기를 제조하는 푸드테크 회사 지구인컴퍼니가 28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에이벤처스, 인비저닝파트너스, 산업은행, 스틱벤처스, 프리미어파트너스, 크릿벤처스 등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구인컴퍼니는 고기의 식감이나 육즙, 맛 등을 재현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대체육을 만들고 있습니다. 슬라이스, 패티, 미트볼 등을 선보였는데요. 최근에는 비건들을 위한 체다치즈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또 CU 편의점에서 채식 전용 김밥, 도시락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도미노피자에 '식물성 미트 시그니처 피자' '식물성 미트 알리오올리오 파스타'를 출시하기도 했죠.
◆'구독형 푸드테크' 브라운백커피, 30억 조달
구독형 푸드테크 스타트업 브라운백커피가 메디치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억원 규모 프리(Pre)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 회사는 2015년 문을 열었는데요. 원두커피 쇼핑몰 '브라운백커피'와 오피스 커피 구독 서비스 '블리스바이브라운백(블리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블리스는 출시 2년 만에 1000 계정을 돌파했다고 하네요. 삼성전자, 카카오, 기아, SK플래닛, KB국민은행, 국회, 국방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을 고객사로 두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엔 업계 최초로 카카오톡 구독 플랫폼에 입점해 원두커피 구독 서비스를 내놨습니다.◆'심혈관 중재시술 로봇' 엘엔로보틱스, 80억 규모 시리즈 A 투자 유치 성공
심혈관 중재시술용 로봇을 개발하는 회사인 엘엔로보틱스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 스틱벤처스, 한화투자증권 등으로부터 80억원 규모 투자를 받았습니다.
이 회사는 2019년 문을 열었습니다. 의료로봇 전문가인 최재순 서울아산병원 의공학연구소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의 김영학 교수가 설립했는데요. 혈관 중재시술에 적용할 수 있는 로봇수술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2년 전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 하에 심혈관 중재시술용 로봇의 탐색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습니다. 심혈관 중재시술은 막히거나 좁아진 관상동맥을 복구하기 위한 시술입니다. 회사가 내놓은 로봇은 숙련된 시술자의 동작을 로봇시스템으로 구현하는 기술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어린이 핀테크' 레몬트리, 50억 시드 투자 유치
어린이 핀테크 스타트업 레몬트리가 50억원 규모 시드(초기)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KB인베스트먼트, 스프링캠프, 캡스톤파트너스, TBT파트너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패스트벤처스, 디캠프 등이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스타트업이 시드 단계에서 수십억원의 자금을 모은 것은 이례적입니다.레몬트리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금융교육을 제공하는 핀테크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부모가 자녀의 용돈을 관리해주고, 금융 교육을 도와주고 주식투자를 관리해주는 앱을 개발 중입니다.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를 졸업하고 애듀테크 '바풀'을 창업한 뒤 2017년 라인에 회사를 매각한 이민희 대표가 레몬트리를 이끌고 있습니다. 자녀 용돈 교육을 시작으로 가족 금융 시장을 만들어가겠다는 목표입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